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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코로나 집단감염 대구 신천지 연상케 해
이태원 클럽 코로나 집단감염 대구 신천지 연상케 해
  • 오풍연
  • 승인 2020.05.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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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공간서 감염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어...긴장을 늦춰서는 안 돼

[오풍연 칼럼] 서울 이태원 클럽의 코로나 집단감염이 심상찮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두자마자 터져 나와 더욱 걱정스럽다. 현재까지 모두 19명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클럽 이용자가 1500여명에 이르러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술집의 성격상 출입자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워 방역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클럽을 드나들었던 사람들이 스스로 알아서 외출을 자제하는 등 당국의 조치에 협조해야 한다.

이태원 클럽 감염은 대구 신천지 교회 집단감염을 연상시킨다. 물론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 교회라는 밀폐된 공간과 클럽의 분위기는 서로 엇비슷하다. 사람간 거리도 짧다. 그래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신천지 사태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클럽 이용자들이 증세를 잘 살펴야 한다. 이상이 있으면 바로 코로나 검사를 받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더 이상의 확산을 막는다.

어떻게 전파됐는지 살펴보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클럽과 주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및 가족 파생감염으로 8일 저녁까지 최소 1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서울시·경기도·인천시·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집계 기준으로 서울에서 11명, 경기도에서 4명 등 15명이 확진된 데 이어, 그 후로 서울 중구 7번 환자, 경기 용인시 68번 환자, 인천시 부평구 19번 환자, 충북 청주시 14번 환자가 추가로 확진됐다.

서울 중구 7번 환자는 20대 남성이며 5월 2일 이태원 클럽에 갔을 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용인시 68번 환자는 29세 남성이며 육군본부 직할의 육군중앙보충대대 소속 군인(장교)이다. 그는 8일 새벽에 확진된 서울 종로구 17번 환자(27세 남성)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이 두 사람은 지난 1일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 10분까지 5시간 넘게 용산구 이태원 소재 킹클럽에 있었으며, 이번 집단감염의 초기 발병자로 추정되는 용인 66번 확진자(6일 확진)와 동선이 겹친다.

인천 부평구 19번 환자는 28세 여성으로, 남동생인 서울 646번 환자(21세 남성)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646번 환자는 인천 부평구 거주자지만 서울 관악구에서 검사를 받아 서울 발생 확진자로 등록됐다. 충북 청주시 14번 환자는 22세 남성으로, 4일 이태원 클럽에 함께 다녀온 친구가 확진된 사실이 알려진 것을 계기로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확진 여부가 주목된다. 클럽 이용자는 대략 1500명 정도로 파악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유흥시설에서 대기하는 동안 마스크를 썼지만 실내로 들어가선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면서 “굉장히 밀폐된 시설에서 아주 밀접한 접촉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일단 (감염)추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했던 일이 터진 것이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집단감염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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