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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가 매매’ 원유 투기광풍 잡기 역부족…ETN 상한가 여전
‘단일가 매매’ 원유 투기광풍 잡기 역부족…ETN 상한가 여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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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후 거래대금 2배 급등…7일부터 3거래일 간 다시 거래 정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거래 정지를 단행했던 원유 레버리지 상장지수채권(ETN)이 국제유가 급등으로 거래가 재개되자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기초지표와 시장가격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임시적으로 ‘단일가 매매’를 시행했지만, 투기광풍을 막아내지 못한 모습이다. 

거래대금은 직전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일부 ETN의 괴리율의 격차는 더 커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은 전날 거래제한선인 59.84% 상승한 채 거래됐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도 41.94% 급등했고,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은 8% 올랐다. 

반면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전장대비 13.77% 하락해 장을 마쳤다.
 
이들 종목은 WTI 선물 가격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들로, 앞서 기초지표 가치 대비 시장가격인 '괴리율'이 급등하면서 매매가 정지됐다가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거래가 재개된 바 있다. 

국제유가의 상승이 원유 레버리지 ETN의 선물가격 급등을 견인했다. 또한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와 이에 따른 원유수요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5일(현지시간)보다 20.45% 급등해 24.5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거래가 정지됐던 원유 레버리지 상품들이 거래가 재개되자 투자가 대폭 늘었다. 이날 해당 4종목의 거래대금은 468억 6594만원으로 이전 거래일보다 2배가 넘는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투자자 비중이 99%를 차지했다. 

이러한 투기광풍에 괴리율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유가가 상승하며 지표가치가 상승했으나, ETN의 상승 폭이 지표가치보다 더 커졌기 때문이다. 괴리율이 커질 경우, 시장가격이 지표가치보다 고평가 됐음을 의미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마감가 기준 레버리지 WTI ETN들의 괴리율은 최대 270.3%에 육박했다.
 
결국 금융당국의 단일가 매매에도 원유에 대한 투기광풍은 막지 못한 모양새다. 당초 금융당국은 단일가매매 전환으로 괴리율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일가매매 방식은 30분 단위로 호가를 모아, 가장 많은 수량에 체결될 수 있는 가격으로 거래가 진행된다. 이로 인해 거래 규모가 적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이들 종목의 괴리율은 여전히 비정상적으로 높아 7일부터 3거래일간 다시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원유레버리지 ETN들의 괴리율이 30%를 상회할 경우, 3거래일 거래 정지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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