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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합의 ‘파열음’...회의 막판 멕시코 ‘거부’
OPEC+, 감산 합의 ‘파열음’...회의 막판 멕시코 ‘거부’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0.04.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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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회의 재개해 논의 예정...예상보다 적은 감산량 소식에 국제유가 폭락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OPEC+(석유수출기구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가 9일(현지시각) 긴급 화상회의를 통해 하루 1000만 배럴 규모의 감산안을 잠정 합의했으나 막판 멕시코가 거부 의사를 밝히며 합의 없이 회의가 마무리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해 오는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 달간 현재보다 하루 100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두 국가가 하루 250만 배럴씩 감산하며 선봉에 서고 나머지 산유국들은 23%씩 생산을 줄이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이후 7월 1일부터 올해 말까지 하루 800만 배럴, 내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는 하루 600만 배럴을 단계적으로 감산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멕시코가 감산 할당량을 줄여달라며 회의 막바지에 동참을 거부하고 회의에서 이탈하면서 합의안이 불발 위기에 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다만 OPEC+는 10일에도 회의를 개최하고 감산안을 계속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감산이 확실시된 이번 OPEC+ 긴급회의가 시작되자 국제유가는 10% 이상 상승했지만, 감산량이 하루 1000만 배럴에 그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전날 종가 밑으로 떨어졌다.

감산 규모가 사상 최대이고, 2년이라는 기간도 초장기로 분류되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세계 경제가 휘청이면서 원유 수요 감소량이 하루 3000만 배럴 이상이라는 추정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탓에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장중 10% 가까이 치솟았다가 전날보다 배럴당 4.14% 내린 31.48달러에 마감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도 배럴당 9.3% 떨어진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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