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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총선 막바지...황교안과 이낙연
서울 종로 총선 막바지...황교안과 이낙연
  • 오풍연
  • 승인 2020.04.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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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는 보았지만, 황교안이 너무 무기력

[오풍연 칼럼] 이번 총선 최대 관심지역은 서울 종로다. 민주당 이낙연, 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붙었기 때문이다. 둘다 대선 주자들. 지는 쪽은 치명상을 입게 되어 있다. 이낙연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는 보았지만, 황교안이 너무 무기력하다. 이낙연이 반사이익을 챙긴다고 할까. 황교안이 야당 대표로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과 무관치 않다.

정치는 이미지도 굉장히 중요하다. 이미지 관리에서 황교안이 이낙연을 넘지 못했다. 물론 최종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이대로 선거가 끝날 경우 황교안이 국면을 바꾸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이낙연이 이길 것이라는 얘기다. 그 무덤은 황교안이 팠다. 누굴 탓할 수도 없다. 처음 종로에 뛰어들 때부터 마지못해 들어오는 인상을 풍겼다. 지는 게임을 한 셈이다.

SBS가 어제 저녁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제 더는 보도할 수 없다. 사실상 마지막 추이를 보여주었다고 하겠다. 이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를 찍겠느냐”는 물음에 민주당 이낙연 후보 63.5%, 통합당 황교안 후보 26.7%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황 후보를 36.8%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다.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 53.8% 통합당 25%가 각각 나왔다. 두 후보 지지도 차이는 당 지지도 차이보다 더 나왔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67.1%가 이낙연, 21.3%가 황교안이라고 응답했다. 이낙연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일보의 조사도 본다. 이낙연은 관심 정치인과 대선 주자 모두 1위를 굳혔다. 그의 독무대라고 할까. ‘이번 선거 기간에 가장 관심이 가는 정치인’을 물은 결과, 이낙연(37.5%)이 제일 많이 꼽혔다. 황교안이 14.7%의 지지를 얻어 뒤를 이었지만 차이가 많이 난다. 이런 추세 때문인지 이낙연은 다소 여유 있게 전국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반면 황교안은 이낙연을 쫓느라 지역에 발이 묶여 있다.

이낙연은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도 1위를 고수했다. ‘내일이 대선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서 이낙연은 31.5%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한국일보ㆍ한국리서치가 실시한 4차례의 조사 중 그가 지지율 30%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황교안(12.2%)의 지지율은 지난달 1,2일 조사(15.0%)보다 오히려 줄었다. 2위도 이재명(14.5%) 경기지사에게 내주었다. 황교안의 추락이라고 할 수 있다.

황교안은 왜 이 같은 성적표를 집어 들까. 야당 대표로서 리더십 부족을 드러냈다. 야당 대표는 싸움꾼이 되어야 한다. 차라리 홍준표가 선거를 이끌었다면 지금처럼 여당에 밀리지는 않을 게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끌어들인 것도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 야당 지지자들이 홍준표를 다시 돌아오라고 할 것 같다. 좋은 호재가 널려 있는 데도 살리지 못했다. 황교안은 자기 지역구 때문에 다른 후보들 지원 사격도 못 나갔다. 이래서는 야당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것이 지도자상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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