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카스' 온라인 이벤트, 참여자들 분노로 불매 '각'
오비맥주 '카스' 온라인 이벤트, 참여자들 분노로 불매 '각'
  • 백종국 기자
  • 승인 2020.04.0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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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모델 공개모집 '성덕대첩', 아이돌 팬들 '팬 기만 이벤트'라며 불만 표출
▲오비맥주 '카스' 온라인 이벤트가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참가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오비맥주 '카스' 온라인 이벤트가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참가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백종국 기자] 오비맥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대표 브랜드인 '카스'의 모델을 뽑는 '성덕대첩' 이벤트를 실시 중인 가운데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뒤늦게 심사기준이 공개되면서 따로 내정자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불러일으키며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카스는 지난 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성덕대첩’이라는 인기 투표를 통해 카스 모델을 선발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총 예산 1억원 안에 '당신의 스타 혹은 당신이 직접 카스의 다음 디지털 모델이 될 기회'를 잡으라는 직·간접 추천 이벤트로서, 추천하고 싶은 스타를 '카스의 영 앤 프레쉬'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트위터로 게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카스가 밝힌 기준에 따르면  트위터 리트윗 순으로 1차로 5명을 뽑고, 카스 팀 내부 심사를 거쳐 최종 광고모델 1명을 선정한다.

이 이벤트는 트위터에서  ‘성덕대첩’ 해쉬태그가 실시간 인기 트윗에 오를 정도로 수천 건이 트윗 되며 큰 호응 속에 진행됐다. 배우, 가수 등 아이돌 팬들이 실제 맥주광고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팬메이드 영상들을 만들어 이벤트에 참여했던 것이다.

하지만 카스가 지난 6일 성덕대첩의 랭킹차트와 함께 공지사항을 뒤늦게 올리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최다 리트윗 된 5명에 대해 ▲음주운전 경력 제외 ▲만 25세 미만 제외 ▲소주파(맥주보다 소주를 즐겨 소비하는 사람) 제외 ▲건전한 음주 마인드의 소유자여야 한다는 등의 자격조건을 들이밀었던 것이다.

이에 참여 팬들이 추천한 아이돌 대부분이 만25세 미만인 데다 그들이 추천한 스타와 카스 측이 뒤늦게 내건 자격조건이 맞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들은 이같은 구체적인 조건은 응모가 시작되기 전에 공지했어야 하고,  '소주파 제외'라는 조건은 증명이 모호하며 '건전한 음주 마인드' 역시 담당자 입맛에 따라 마음대로 제시할 수 있는 항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김준현을 모델로 발탁했던 것을 끄집어 내기도 했다.
 
팬들은 자신들이 추천한 스타가 자격조건에서 벗어나자 상심하고 카스 측에 불만을 쏟아냈다. 일부 참가자들은 마케팅에 자신들과 가수가 이용당했다며 '불매'를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팬들은 “망한 마케팅의 예시가 되신 것 축하합니다" "제가 아는 카스는 박카스 밖에 없습니다" "박카스 마실께" "그냥 돈 없다구 얘기해요... 그게 가오 덜 떨어져.." "1억으로~ 뭘 해보겠다고" 등 트위터에는 부정적인 트윗들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라이벌 회사의 맥주만 마시겠다고 언급하거나 사진을 올린 경우도 적지 않다.

일부 팬들은 카스가 해당 프로모션 관련 총 예산이 1억이라고 밝힌 데 대해 "상식적으로 인기 순위로 탑5에 드는 사람이 1억에 광고를 하겠냐"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팬들 이용해 화제성만 이용하는 것 아니냐'  '내정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트윗도 올라왔다

트위터 상에서 반발이 거세지자 카스 측은 공개한 모델 순위표 현황을 삭제하고 "실제 심사 기준에는 공지 드렸던 대로 한 포스팅에 대한 최다 리트윗 순위가 반영되는 '성덕 순위표'로 톱5가 결정된다"며 "순위가 정상화되는 대로 다시 공지를 드리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기자는 자세한 사정을 알아보기 위해 오비맥주 측에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이벤트에 대한 관심도 싸늘하게 식어 카스 공식 트위터에는 이제 부정적인 트윗만 간간이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이 해당 프로모션이 여러 스타들의 팬덤들로부터 미움을 산 상황에서 어떻게 종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스는 오는 13일 1차 후보인 톱5가 발표하고 내부 심사를 거쳐 4월 20일 최종 모델을  발표키로 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지난달 하순 카스 새 모델로 외식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발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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