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인원감축 논란…대표 실수로 보낸 '직원 구조조정' 메일 공분 사
유니클로 인원감축 논란…대표 실수로 보낸 '직원 구조조정' 메일 공분 사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04.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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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진 대표, 인사 부문장에 보낼 메일 전 직원에 발송…유니클로 “공식 계획 아냐”
유니클로 매장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유니클로의 배우진 대표가 구조조정 관련 메일을 전 직원에게 발송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안 그래도 매출 급감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구조조정이란 불안감을 느끼던 직원들은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다.

7일 유니클로 및 직장인 전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라인드에 따르면 배 대표는 지난 2일 전 직원에게 인력감축 계획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발송했다. 

유니클로 측은 “일종의 해프닝”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당초 인사 부문장에게 발송될 이메일이 배 대표의 실수로 임직원 전체에게 잘못 발송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배 대표의 이메일에는 "어제 회장님 이사회 보고를 드렸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 없도록 계획대로 꼭 추진을 부탁한다"고 적혀 있다.

에프알엘코리아 9명의 이사 중 현재 회장 직함을 가진 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야나이 다다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2명 뿐이다. 이 같은 민감한 내용의 이메일이 배 대표의 실수로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메일이 공개되자 폐쇄형 SNS '블라인드'에 직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이미 지난해 불매운동을 겪으며 구조조정 얘기가 나왔던 터라 직원들은 "예상은 했지만 충격적이다"는 반응이다. 또 “직원들을 행복하게 하겠다고 외치던 분이 보낸 메일이라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배 대표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각종 구설에 휘말린 유니클로에서 내부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해 말 대표에 연임 됐다. 때문에 직원들이 구조조정 관련 메일 건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번 이메일은 인적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며 “구조개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잘못 발신된 메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인력 감축이 아닌 기업 경쟁력과 조직의 효율적 개편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불매운동의 여파로 매출액 9749억 원을 기록했다. 유니클로가 매출 1조를 넘지 못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31.3%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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