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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대한민국...이번 총선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해야
슬픈 대한민국...이번 총선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해야
  • 오풍연
  • 승인 2020.04.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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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잘 대응한 것은 민간 의료진과 우리 국민...문재인 정부는 거기에 얹혀간 것

[오풍연 칼럼] 나는 낙천주의자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거나 희망을 잃지 않는다. 따라서 별난 사람이라는 소리도 곧잘 듣는다. 그런 나도 요즘 신바람이 안 난다.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지만 문재인 정권이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아서다.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잘 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좌절과 분노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나는 문재인 탄핵은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 큰 혼란이 없어야 한다는 뜻에서다.

문재인 정권의 잘못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잘 하고 있다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잘한 것이 있으면 하나라도 대보라"고. 역설적으로 편가르기에는 성공했다. 지금은 딱 나뉘어져 있다. 보수ㆍ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친문ㆍ반문으로. 굉장히 불행한 일이다. 나 역시 문 대통령은 꼴도 보기 싫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나의 솔직한 심정이기에 숨길 수 없었다.

문재인 정권은 언론장악부터 시도했다. KBS와 MBC, YTN은 수중에 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이들 방송이 보도하는 것을 보라. 이른바 낙하산들이 사장 자리를 꿰찼다. 서로 어용 경쟁을 하고 있다는 인상도 받는다. 거듭 강조하지만 언론이 비판 기능을 상실하면 죽은 목숨과 다름 없다. 전 KBS 부사장은 사표를 낸지 30여일 만에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8번을 받았다. 권언 유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어제(2일) 'MBC 부끄러운 줄 알라'는 오풍연 칼럼을 썼다. 그들이 알리 없다고 본다. 수천억 사기혐의로 구속된 재소자의 말만 믿고 보도하는 방송이 MBC다. 어떻게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최소한의 확인절차도 없이 방송을 내보냈다고 한다. 막가파가 따로 없다. MBC는 스스로 방송이기를 포기했다. 공정성과 신뢰도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오호 통재라.

문재인 정부 최대 약점은 허술한 청와대 참모진 구성에서 비롯됐다. 최악은 조국 전 민정수석이다. 민정수석실은 화약고였다. 깜냥이 안 되는 수석과 비서관들이 국정을 주물렀다. 제대로 된 사람을 찾기 어렵다. 민정수석실의 비행을 폭로한 김태우 전 수사관은 이번 강서에 출마했다. 진성준 전 비서관과 붙었다. 문재인 정부 실정을 더 파헤치기 위해서라도 김태우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지지율이 56%에 이르는 것으로 나왔다. 이것도 현상이니 만큼 인정하지 않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코로나를 잘 대응한 결과라고 한다. 이는 착시현상이다. 코로나에 잘 대응한 것은 민간 의료진과 우리 국민이다. 문재인 정부는 거기에 얹혀간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이 제1당이 되면 끔찍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들 역시 일말의 양심이라곤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자.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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