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푸르덴셜, 1년 새 주가 반토막…매도자 눈높이 변화있나
美푸르덴셜, 1년 새 주가 반토막…매도자 눈높이 변화있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4.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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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PBR 1배인 약 3조원 요구 입장…‘주가 50%하락’ 본 입찰서 2조 원대 예측
골드만삭스, 경매식 호가 입찰인 ‘프로그레시브 매각’ 진행 여부 촉각
푸르덴셜생명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미국 생명보험사 푸르덴셜파이낸셜의 주식가치가 1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주가 하락이 최근 입찰을 진행한 푸르덴셜생명 매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본 입찰 참여자들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의 현재 1주당 주가는 40~50달러 안팎에서 결정되고 있다. 최근 장중에 38달러 선까지 떨어지면서 40달러 장벽도 한 차례 무너졌다. 

올해 2월 20일까지만 하더라도 90달러 수준에서 맴돌던 주가는 연일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모양세다. 더욱이 작년 7월 100달러를 웃돌던 시점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더욱 확연하다.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주로 생명·연금보험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산운용과 부동산상품, 퇴직연금 등의 사업도 동반하는 종합금융서비스다. 

주가하락은 지난 달 미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1.5% 인하하면서 제로 수준까지 떨어트리고, 코로나19가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보험영업이 축소된 여파다.

생명보험사는 사업 구조상 기준금리 인하에 취약하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 장기화 기조에 들어서자 전 세계적으로 금리를 내리고 있는 현 상황이 보험사의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파이낸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로 집계됐다.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1989년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이래로 30년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사측은 매각 이유를 자본 확충 부담을 꼽았지만, 보험업이 하락국면에 처한데 따른 결정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은 작년 말 매각을 본격화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원했다. 푸르덴셜생명의 2018년 자본총계는 2조6789억 원이다. 

매도자인 푸르덴셜파이낸셜은 통상 M&A 시장에서 적용되는 3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고, 국내시장의 경쟁을 유도해 3조 원 가량의 거래금액을 요구하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본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이 보험 실사를 통해 구한 내재가치(EV)와는 차이가 있다. 실제 본 입찰에선 2조원대의 가격으로 입찰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 1분기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기준금리로 인해 보험업 불황을 생각하면 매각대금이 하향 조정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업계에선 푸르덴셜 매각 건을 두고 경매식 호가 입찰을 진행했는지 관심이 쏠린다. 본입찰에 응찰한 원매자들에게 한 번 더 입찰가를 쓰게 하며 경쟁을 붙이는 것이다. 매각자문사인 골드만삭스가 프로그레시브 방법을 자주 활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 차례 정도 진행했을 것이란 추측이 우세하다.

한편 현재 보험업계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2차 역마진이나 자산운용 수익률 악화를 고민하고 있지만, 동시에 생명보험 관련 상품 가입이 늘어나 신계약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보험업 관계자는 “실제 사람들이 집밖 외출을 자제하다보니, 그만큼 사고가 많이 나지 않아 보험료 청구가 줄어든 건 사실”이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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