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코로나19가 본격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달 말부터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순환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스마트워크 체계를 기반으로 한 재택근무로, 출퇴근 시 불특정 다수의 접촉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스마트워크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스마트워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회사 업무가 가능하도록 한 근무형태를 말한다.
금융사로는 이례적으로 즉시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래전부터 선제적으로 구축해온 스마트워크 체계가 있었다. 지난 2013년부터 도입한 VDI(가상데스크톱)가 스마트워크 체계 구축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VDI는 접속 단말기를 통해 가상 공간에서 업무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로, VDI를 통하면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단말기 종류와 관계없이 사내와 동일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접속 단말기에 일체의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아 보안이 우수하다.
통상적인 기업의 사내 시스템은 한정된 장소와 기기에서만 접근할 수 있지만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어디서든 회사 내부 시스템을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도입, 외부에서도 보안이 유지된 상태로 사내 VDI로 접근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구동되는 자체 모바일 인트라넷 시스템과 메신저도 직원들의 효율적인 재택근무를 돕고 있다. 양사 직원들은 두 앱을 통해 메일 송수신과 문서 결제는 물론 화상회의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