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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경영난 두산중공업에 1조 긴급지원키로
산은·수은, 경영난 두산중공업에 1조 긴급지원키로
  • 백종국 기자
  • 승인 2020.03.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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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 원전 수주 부진에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악화... 지난해 순손실 5000억 육박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1조원의 금융을 지원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1조원의 금융을 지원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소비자뉴스 백종국 기자]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수주 부진 등으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1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긴급지원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금융시장 경색 등으로 유동성 부족 상황에 직면한 두산중공업에 대해 계열주, 대주주(㈜두산) 등의 철저한 고통 분담과 책임이행, 자구노력을 전제로 채권단이 긴급 운영자금 1조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두산그룹의 책임있는 자구노력 등을 보고 필요시 추가자금 지원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산은은 앞서 이날 두산중공업 채권은행 회의를 긴급히 열어 채권단 공동 지원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기존 채권 연장과 긴급 자금 지원 동참을 요청했다.

전날 두산중공업 공시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대주주인 ㈜두산은 이번 두산중공업의 대출약정에 대한 담보제공을 결정하고, ㈜두산이 보유한 두산중공업 보통주식을 비롯한 주식, 부동산(두산타워) 등을 담보로 제공한다. 전체 담보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자금 지원은 두산중공업이 수출입은행(수은)에 요청한 5억 달러(약 6077억원) 규모의 외화공모사채 만기 대출 전환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두산중공업은 다음달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이 외화채를 대출로 전환해 달라고 수은에 요청한 상태로 수은 측은 현재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은 다음달 후반쯤 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등의 여파로 수주가 급감해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된 상태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2.5% 감소한 877억원, 당기순손실은 4952억원에 달했다.

이에 지난달 45세 이상 직원 2600여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으며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 데 이어, 일부 휴업도 실시했으나 경영난을 타개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두산중공업의 차입금은 자회사를 포함해 총 5조9000억원에 육박하며, 이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거나 상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한 회사채 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산은은 이날 오전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에서 두산중공업 관련 동향을 보고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신속하게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자구노력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실행할 계획"이며 "채권단은 이번 지원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키는 한편, 향후 두산그룹의 정상화 작업을 차질없이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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