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계열사 배당금으로 '자본확충 1조원'…푸르덴셜 겨냥하나
KB금융, 계열사 배당금으로 '자본확충 1조원'…푸르덴셜 겨냥하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3.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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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인수대금 마련과 맞물려 ‘계열사 배당금 1조 육박’…국민은행 비중 75%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총계↑
KB금융이 그룹 계열사로부터 올해 받게 될 배당금 규모가 약 97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KB금융지주가 올해 자회사들로부터 거둬들이는 배당금과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확충하게 될 자본 규모가 약 1조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 가운데 자본력에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KB금융이 자본 확충에 이토록 역량을 쏟는 데는 최근 푸르덴셜생명보험 매각 입찰 건에 대한 ‘인수대금 마련’과 맞닿아 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이 그룹 계열사로부터 올해 받게 될 배당금 규모를 전수조사 한 결과, 약 97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자회사들의 배당금 지분 100%를 전액 수령하게 되며 통상 계열사별 주주총회 끝난 후 한 달 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중 KB금융으로 1조원을 웃도는 배당금이 유입된다. 

배당금 내역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비중이 75%로 가장 높았으며, 7320억 원이 책정됐다. KB증권은 직전년도에 500억 원에서 60% 증가한 800억 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KB국민카드의 배당금은 전년인 2000억 원보다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국민은행에 이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무배당을 결정한 KB자산운용과 KB부동산신탁도 배당금 지급을 의결했다. 특히 KB부동산신탁의 지주 배당금 기여도는 0.5%에서 3.08%로 상승하며 확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KB금융은 사업지주가 아니기 때문에 계열사별로 받는 배당금이 한 해 경영을 위한 재원이 된다. 물론 약 1조원에 육박하는 계열사 배당금이 순수 재원은 아니며,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을 제해야 한다. 

KB금융은 주주들한테 지급하는 배당금을 약 8611억 원으로 측정하고 있어 최종적으로 KB금융이 확보할 배당금 규모는 약 1139억 원인 셈이다. 

이에 배당금 외에도 KB금융은 '자본확충' 차원에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이 발행을 앞둔 자본형 채권은 신종자본증권 3000억 원, 후순위채 4000억 원이다. 즉 상반기 자본총계는 신종자본증권을 합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후순위채는 BIS비율 산출엔 포함되지만 부채로 분류되는 탓에 자본총계엔 포함되진 않는다. KB금융의 작년 말 예상 BIS비율은 14.48%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KB금융의 자본총계는 39조1000억 원이다. 

올해 3월까지 배당금과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등 약 8000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이 이뤄졌다고 가정하면 BIS비율은 약 14.7%가 나온다. 이는 2019년 말 KB금융의 BIS비율(14.48%)보다 약 0.2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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