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기조의 영향을 받고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단기간 고수익을 쫓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고 처음 증권거래를 시작하는 고객들이 대거 증시에 들어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현재 주식을 하고 있는 계좌를 뜻하는 '주식거래 활동 계좌수'는 3053만4668개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초 2935만6620계좌보다 117만8048개 증가한 수치다. 증가율은 4.01%를 기록했다.
주식거래 활동 계좌수는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달 17일부터 급증하더니 3월들어 국내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7일에는 2968만1321계좌로 연초대비 32만4701계좌가 증가했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이달 6일에는 3001만8232계좌수를 돌파했다.
증권사별 계좌개설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3월 한달동안 12만7000여개의 계좌 개설 건수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한달동안 20만개의 계좌가 개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NH투자증권은 22만5000개의 계좌가 개설됐고, 삼성증권도 최근 한달간 10만건이 넘는 비대면 계좌가 개설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유례없던 계좌건 증가기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며 주식거래에 관심 없던 고객층까지 시장으로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증권사들은 이벤트를 잇따라 내걸며 신규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자율 면제와 신규계좌 개설시 수수료 평생 무료 조건을 내거는 등 고객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이에 신규 고객들에게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면제하는 증권사 까지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신규 및 장기미거래 고객 대상 60일 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0%로 제공하고 있고, 한화투자증권도 신규 및 휴면고객에게 7일 간 신용거래융자 이자가 없다.
하지만 금융전문가들은 잦은 이슈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현 시장 상황상 무작정 도전하는 '묻지마 투자'는 위험도가 높아 객관적으로 관망하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