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로 몰려드는 ‘주린이’…증권사, ‘융자 면제’ 내걸고 계좌유치 ‘혈안’
증시로 몰려드는 ‘주린이’…증권사, ‘융자 면제’ 내걸고 계좌유치 ‘혈안’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03.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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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대비 신규 계좌 117만건 급증…"주식시장 급등락에 주식 관심없던 고객까지 시장으로 끌어"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최근 증시 급등락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단기간 고수익을 쫓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고 처음 증권거래를 시작하는 일명 ‘주린이(주식과 어린이의 합성어)’ 고객이 대거 증시에 진입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주식거래활동 계좌수는 3053만4668좌로 올해 초 대비 117만8048좌가 늘었다. 이달 들어서만 60여만 좌가 늘었다. 주식거래활동 계좌수는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증가하더니, 3월 들어 국내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자 큰 폭으로 늘었다.

증권사별 신규 주식거래 계좌수를 보면 모바일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NH투자증권은 지난 1월 약 3만 좌에서 지난 24일 기준 약 22만4000좌로 두 달 만에 무려 7배 이상 대폭 늘었다.

미래에셋대우도 지난 1월 6만2534좌에 비해 3월에는 3배 이상 늘었으며, 삼성증권도 최근 1개월 간 비대면 계좌 개설수가 전년 대비 10만 좌 이상 증가한 모습이다.

비대면 계좌의 수수료 면제 이벤트 실시 직후 계좌개설수가 늘기도 했지만, 최근 유례없는 증가세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며 주식거래에 관심 없던 고객층까지 시장으로 끌고 있다.

실제 국내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일 2002.51 포인트로 시작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선언 이후 불과 17일 만에 지수가 30% 가까이 급락했다.

이후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미국의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과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발표 호재에 힘입어 급반등에 성공했다. 25일 종가 1704.76포인트로 마감하며 지난 16일 이후 1700선을 회복했다.

주식거래활동 계좌수가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증가하더니, 3월 들어 국내 증시가 폭락하자 큰 폭 늘었다.

신규 고객 상당수가 20·30 세대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KB증권의 경우 지난 달 신규 고객의 약 68%가 20·30대 고객이었다. 또 올해 초 카카오톡 플랫폼을 연계해 출범한 카카오페이 증권이 모집한 50만 명 고객 가운데 68.4%가 20·30대였다.

증권사들은 이런 기조를 타고 타사 대비 좋은 조건으로 신규고객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달 31일까지 스마트폰 계좌 개설 시 현금 5000원과 코스피 200 종목 중 주식 1주를 무작위 지급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KTB투자증권도 비대면 신규고객에게 코스피 200 종목 1주를 지급한다.

심지어 신규 고객들에게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면제하는 증권사도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신규 및 장기미거래 고객 대상 60일 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0%로 제공하고 있고, 한화투자증권도 신규 및 휴면고객에게 7일 간 신용거래융자 이자가 없다.

하지만 금융전문가들은 잦은 이슈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현 시장 상황상 무작정 도전하는 '묻지마 투자'는 위험도가 높아 객관적으로 관망하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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