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스타벅스나 맥도날드와 같은 커피·패스트푸드에서 인기를 끌었던 판매방식인 ‘드라이브 스루’가 노량진수산시장에 등장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위축은 손님과 그를 잡으려는 상인 사이 밀고 당기기를 하던 노량진수산시장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수협중앙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 차에 탄 채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판매 방식을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부터 노량진수산시장에서는 판매 중개사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미리 주문한 수산물을 찾아가거나 판매 부스에서 직접 회를 구매할 수 있다.
주문에서부터 음식을 받아 수산시장에서 다시 차를 몰아 나올 때까지 30분 남짓이다. “싸게 해주세요”, “좀 더 넣어주세요” 하며 사장님과 벌이는 ‘밀당’은 없어졌다. 또한 “뭐가 맛있을까” 시장속에서 고민하는 즐거움은 찾을 수 없다. 하지만 회를 살 때까지 마주친 사람은 단 한 명 뿐이고 차 안에 앉아서 수령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평소 안 가보던 화물차량 차로를 이용하는 서비스이다 보니 길이 헷갈린다. 아이폰용 노량진 수산시장 정보 애플리케이션은 아직 등록이 안 된 탓에 전화주문만 가능하다는 점도 흠이다.
안드로이드에서는 노량진수산시장 정보 앱을 통해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수산시장 측은 최근 움츠러든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하는 모듬회의 가격을 최대 30% 낮춰 판매한다고 밝혔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회는 먹고 싶지만 시장에 오지 못하는 소비자를 위해 생각한 서비스”라며 “소비자 반응과 상인회 의견을 보며 운영기간과 방식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