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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변동하는데 증권사 MTS 잇단 ‘먹통’…투자자 ‘분통’
증시 급변동하는데 증권사 MTS 잇단 ‘먹통’…투자자 ‘분통’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3.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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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확대로 주식 거래 급증…한투증권 “바이오 인증 시스템 오류”
25일 오전 9시 40분 부터 한시간 동안 한국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장애를 일으켰다. 접속이 폭주하자 ‘한국투자’ 바이오 인증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등 오류가 발생했다./ 한투증권 MTS 화면 갈무리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국내외 증시가 급변동해 주식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증권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접속장애가 빈번해지고 있다.

대부분 30분 내외의 일시적 장애지만 분초 단위로 주가가 변동되는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매수 또는 매도 지연에 따른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키움증권, SK증권, KB증권 등 일부 증권사 MTS 시스템 접속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결제원간의 바이오 인증 통신지연으로 25일 오전 9시20분부터 MTS 바이오인증 로그인 일부가 접속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했다”며 “현재는 복구가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MTS 접속 장애는 주로 오전 9시 장 시작과 함께 거래량이 몰리는 오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키우자 투자자들이 MTS에 대거 접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코로나19의 감염을 염려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비대면 계좌’도 증폭해 접속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캡쳐

국내 온라인 브로커리지 1위 증권사 키움증권은 이 달 9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MTS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지난 9일 밤 11시30분부터 약 20분 간 해외주식거래 MTS인 '영웅문S글로벌'에서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 이어 13일에는 국내주식거래 MTS인 '영웅문S'에서 장 초반인 오전 9시5분부터 약 10분 간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13일 발생한 장애의 경우 전날 미국 증시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하고 다우존스 지수가 전일 대비 9.99% 하락하는 등 대량매도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 날 국내 증시의 코스피 코스닥 합산된 거래대금은 무려 21조5289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SK증권도 지난 11일 개장 후 약 3시간 동안 MTS 신규접속이 불가능했다. 이미 접속 상태에서도 실시간 조회가 되지 않았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도 체결과 잔고조회를 할 수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버 먹통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한 개인 투자자는 “투자자들이 가장 집중하고 긴장하는 시간대에 MT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며, “해당 시간에 거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증권사가 분명히 손해배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증권사의 고객센터 전화 역시 20분 넘게 연결되지 않고, 서버관리와 콜센터 관리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서버 가능 접속량을 최대한으로 늘리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접속장애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매일 등락폭이 급변동하는 현 상황에서 불안은 상존해 있어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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