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뼈 깎아낸다...인력 50% 운영, 임원 급여 60% 반납
아시아나, 뼈 깎아낸다...인력 50% 운영, 임원 급여 60% 반납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0.03.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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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적 역량 동원”...여객기로 화물 수송, 틈새시장 확보, 항공기 정비 총력
▲아시아나항공이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여파로 휘청이는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자구책을 실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이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여파로 맞은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자구책을 실시한다

[금융소비자뉴스 김태일 기자] 아시아나도 못 버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벼랑 끝까지 내몰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지난달에 이어 한층 더 뼈를 깎는 자구책을 내놨다.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오늘(24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남은 국내 3개 노선을 중단하며 ‘셧다운’ 체제에 돌입한 데 이어,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 양대 항공사 중 하나인 아시아나항공마저 고강도 긴축에 돌입한 것이다. 항공업계 위기 수준이 심상치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에 이어 4월에도 생존을 위한 특단의 자구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 직원은 4월 중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 휴직을 사용해야 한다. ‘최소 10일’이었던 지난달 기준보다 한층 강화된 조치다. 이로써 인력 절반으로만 회사를 운영한다. 그만큼 직원들은 평소 월급의 절반만 급여로 받게 된다. 휴직 대상도 조직장까지 확대한다.

아시아나항공은 “70%가 넘는 규모의 유휴인력이 발생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한 특단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상경영 체제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장담할 수 없다”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현재 국제 여객 노선은 공급좌석 기준 85%, 4월 예약률은 전년 대비 90%가 줄어들었다.

임원들은 급여 60%를 반납하기로 했다. 지난달 대책에서 10%p 늘어난 수치다. 더불어 지난 16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A380 기종 6대의 운항 승무원은 유급 휴직에 돌입했다. 고용유지 조치의 일환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전 임원의 일괄 사표 제출, 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 급여 반납 등의 대책을 내놨다. 이달에는 사장 100%, 임원 50%, 조직장 30% 급여 반납이라는 초강도 자구책을 실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급여 반납 등 회사 차원의 유동성 확보책은 항공업계에 전방위적으로 불어닥친 한파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19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급격한 경영 여건의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공급 감소로 증가한 국제 화물 수요에 초점을 맞췄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사용하는 방안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보겠다는 것이다. 현재 화물기 14대(자사기 12대, 임차 화물기 2대)를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18일부터는 호찌민과 타이베이 노선에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를 실시하고 있다. 추가 노선 개통도 검토 중이다.

또 여객 전세기 수요 확보를 통한 틈새시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3일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인천-베트남 번돈 공항으로 수송하는 전세기를 운영했다. 19일에는 이란 거주 교민을 우리나라로 수송하는 전세기 영업으로 손실 최소화 작업에 매진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번 사태로 생긴 운항 공백을 ‘항공기 정비’를 위한 시간으로 삼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다음 달에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72대 중 50대 이상이 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존 중정비 일정을 앞당겨 코로나19가 끝날 경우의 수요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항공기 중정비 작업을 계획 대비 16.7% 조기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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