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온라인쇼핑몰 옥션이 지난 23일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자를 대량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부 회원들은 물론, 옥션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들까지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온라인에는 전날인 23일 오후 8~10시 사이 ‘옥션에서 보낸 인증번호입니다’ 라며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자를 받았다는 소비자 제보가 이어졌다. 해당 문자를 보낸 번호는 실제 옥션 고객센터다.
때아닌 문자 세례에 네티즌들은 해킹과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네티즌들은 “옥션을 가입한 적도 없는데 인증문자가 왔다”, “어제 밤 9시30분쯤 인증문자가 왔는데 찝찝하다”, “옥션 자주 사용하는데 불안하네요”, “저도 인증번호 왔는데 탈퇴해버렸어요”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문자를 받은 옥션의 한 회원은 "문자를 받은 뒤 혹시 해킹됐을 까봐 비밀번호까지 바꿨는데도 또 문자가 왔다"고 불안감을 표명했다.
지난 2008년 옥션은 해킹으로 인해 회원 1863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옥션 측은 “시스템 오류로 일시적으로 인증 문자가 오발송됐다”면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없다. 해킹을 하려면 그에 반하는 이익이 있어야하는데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관계자는 “시스템 오류로 일시적으로 인증 문자가 잘못 나갔고 고객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오류 원인을 파악 중”이라면서도 “광범위하게 많은 고객에게 문자가 발송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