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가능성 올라가나…달러 유동성 경색 우려
외환위기 가능성 올라가나…달러 유동성 경색 우려
  • 백종국 기자
  • 승인 2020.03.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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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불안 장기화 가능성, 달러 조달 '안전판' 더 확보해야
▲환율 상승에 대비해 통화스와프 확대 등 추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환율 상승에 대비해 통화스와프 확대 등 추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금융소비자뉴스 백종국 기자]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 원화 환율이 진정세를 찾은 모양새이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정부의 추가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팔자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미국까지 포함해 전 세계에서 달러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게 주요 원인이다.

현재 은행 고시 환율은 달러 당 1245원이다. 지난 20일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9.2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1246.5원으로 마감하며 그동안의 상승세를 저지했다.

전날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효과이지만 지난해 말(1,156.4)과 비교하면 7.8% 급등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사태로 인한 달러화 품귀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증시에서 계속되는 외국인의 팔자 주문이 불안 요소다.

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자금 유출이 주요 아시아 신흥국 중 2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국제금융센터가 블룸버그 집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20일부터 지난 18일까지 4주간 한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1024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중국과 홍콩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 신흥국 중 대만에 이은 2위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극단적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달러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2.8로 지난 9거래일 동안 8% 넘게 치솟았다. 1992년 이후 거의 3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도 달러 유동성 경색, 즉 환율 인상에 대한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후인 20일에도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5851억원을 순매도하며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주식매도는 외환시장과 스와프시장 모두에서 달러 수요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외환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3월말에서 4월에 걸친 기간은 외국인 배당 역송금으로 달러 수요가 커지는 때라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정부는 외화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외환보유액 외에 한미 통화스와프를 외화유동성 공급을 위한 추가적 재원으로 활용해 적기에 신속히 금융기관 등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외화조달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한 바 있다.

이번 외환시장 위기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이 금융시장으로 전이되는 경우로 지난 1997IMF 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사태가 종식되지 않는 한 '달러 가뭄'에 따른 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수밖에 없고, 미국이 경기 침체에 들어가 증시도 무너진다면 국내 외국인 자본 이탈도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이직 추가 매도 여력을 지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한미 통화스와프가 단기적으로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어도, 장기적인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세계적으로 달러가 강세인 데다 경기침체 신용리스크에 대한 불안이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기업과 금융회사의 외화자금 수요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시장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외화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는 2월말 기준 4091억 달러이며 통화스와프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1932억 달러 정도이다. “6000억 달러의 실탄은 확보한 셈이지만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결코 충분치 않으므로 일본 등 주요국과 통화스와프 체결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자료 한국은행.
▲자료 한국은행.

 

일부 경제학자들은 환율이 1,200원대에 자리 잡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얘기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정부마저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는 상황에서 아직 진행형인 달러 유동성 경색 우려(환율 상승)는 한국 경제에 큰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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