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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노조 “푸르덴셜 인수 왜?”…윤종규 회장 '우산론'으로 일축
KB손보 노조 “푸르덴셜 인수 왜?”…윤종규 회장 '우산론'으로 일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3.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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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연임 노린 ‘성과 부풀리기’” VS 윤 회장 “보험 수요 커서 괜찮은 비즈니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놓고 제기된 우려에 "비가 올 때 우산, 장비를 갖춘 사람들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고 일축했다.

윤 회장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KB손해보험 노조 김대성 위원장이 '왜 경기가 하락 국면인 시점에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려고 하느냐'고 지적하자 "비가 온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집에 있을 이유는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금융권이 금리인하라는 변수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더욱 공격적으로 입찰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김 노조위원장은 푸르덴셜생명 인수 배경에 대해 “혹시 (윤 회장의) 3연임 목적으로 1등 탈환, 성과 부풀리기 용 인수합병이 아니냐”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KB금융에 부담이 될 것인지에 대해 정확히 계산을 하지 않고 입찰을 할 이유는 없다”며 그건 “손보 노조위원장이 너무 경영진을 가볍게 보는 처사”라며 맞섰다.

이어 “저희가 관심을 갖고 봤던 회사는 생명보험사 가운데 굉장히 견실한 회사고 탑클래스에 속한다”며 “보험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있고 비즈니스 자체는 괜찮다고 본다” “다만 가격을 어떻게 정할지에 대해 이사회가 같이 고심 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저금리 시점에 생명보험사를 인수하는데 대한 역마진 우려 질문에는 “제로금리와 저금리는 유럽과 일본이 이미 경험을 했는데 이 때 생명보험사가 은행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다. 어려운 환경일수록 뛰어난 회사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열린 푸르덴셜생명 본입찰에는 KB금융지주와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 한앤컴퍼니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우리금융은 과점주주 중 한 곳인 IMM PE에 인수금융을 제공하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보험건정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이 515%로 업계 최고 수준인 알짜매물로 꼽힌다. 푸르덴셜생명의 인수가는 2조 원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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