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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돈 맡겨도 이자 쥐꼬리 수준…예금금리 0%대 초읽기
은행에 돈 맡겨도 이자 쥐꼬리 수준…예금금리 0%대 초읽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3.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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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여·수신 금리조정 검토… 단 '눈치보기'에 실제 수신금리 인하에 시간 걸릴 듯
'제로금리' 시대에 도래하면서 예금·대출금리가 동반 하락할 전망이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이르면 상반기 ‘연 0%대 정기예금’ 시대가 도래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 하면서 은행들도 여·수신 금리를 잇달아 내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은행에 돈을 맡겨도 낮은 금리에 실제 가져가는 이자는 '쥐꼬리 수준'에 불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은행 여·수신 금리 조정 검토에 들어갔다.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낮췄다. 은행은 기준금리를 토대로 대출 및 수신 금리를 정한다.

주요 정기예금 금리가 연 0%대에 들어서면 1억 원을 맡겨도 월 10만원의 이자조차 받기 어려워지는 셈이다. 

주요 은행의 만기 1년 짜리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지난해 연 1% 초·중반대로 낮아졌다. 은행별로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연 1.05%),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정기예금’(1.10%), 우리은행의 ‘우리슈퍼주거래정기예금’(1.15%),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정기예금’(1.10%) 등이 대표적이다. 수신금리가 조정되면 해당 상품의 금리가 0%대로 떨어진다.

다만 은행간 눈치보기로 수신금리는 바로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가 인하된 후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4개월 만에 내려갔다. 자칫 금리를 먼저 내리면 다른 은행에 고객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예·적금 가입자가 계속 이탈하고 있다”며 “먼저 금리를 내렸다가는 다른 은행에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시중은행들도 여·수신 금리 조정 검토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을 때도 은행권은 ‘눈치 보기’를 이어갔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은 금리 하락 4개월 만인 지난달에야 수신 금리를 낮췄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6일 정기예금과 재형저축, 표지어음 등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0.2~0.3%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은행도 이날부터 ‘KBStar정기예금’ 기본이율을 1년 만기 기준 1.5%에서 0.9%로 내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4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를 1.6%에서 1.45%로 내렸다. BNK경남은행도 시장금리 변동을 반영해 지난 11일 정기예금과 적금, 단기수신상품 등 기본금리를 0.2%포인트씩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0.5%포인트 하락으로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져 예·적금 금리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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