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백종국 기자] 16일 해외 지수 정보업체의 전산 장애로 인해 국내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의 정상 거래에 차질을 빚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9시 51분께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과 관련 실시간 지표가치(IIV) 산출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데이터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공시한 ETN과 ETF는 50여 종이다.
이로 인해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이 IIV와 실시간 추정기준가(iNAV) 산출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상품의 매매 자체는 가능하나, 가격 기준인 IIV가 정상 산출되고 있지 않아 정상 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데이터 정보업체의 전산 장애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및 다우존스(DJ) 실시간 지수를 수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장애가 복구될 때까지 IIV가 정상적으로 산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무 전산화를 맡고 있는 코스콤 관계자는 "국내 정보업체가 해외 업체로부터 데이터를 수신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데이터 장애 현상은 앞선 최근에도 일어났다.
키움증권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에서 지난 9일과 13일 접속장애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국내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매도 주문이 몰라자 과부하가 걸려 접속 장애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9시 5분부터 약 10분간 예수금 조회 및 매수, 매도 주문이 이뤄지지 못 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9일 밤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해외주식 거래용 MTS인 '영웅문S글로벌'이 전산장애를 일으켰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 폭락으로 접속이 폭주하면서 벌어진 일로서, MTS 오작동으로 인해 키움증권 고객들은 계좌 잔고 확인과 주문 미체결 내역 조회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키움증권은 장애로 피해를 본 고객에게 피해 보상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