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백종국 기자] 13일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폭락 장세를 이어 받아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폭락하며 1,780선마저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89포인트(3.43%) 떨어진 1,771.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낙폭이 8%를 넘어서며 한때 1,69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장 초반부터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와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팔자를 이어 나가 1조239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6658억원, 개인은 443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49포인트(7.01%) 내린 524.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도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나 장중 낙폭은 13%를 넘어 49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이 각각 1728억원, 1316억원, 3130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13일 국내 주식시장에 '서킷브레이커' 발동되는 등 거의 전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양약품만 나 홀로 상한가까지 오르면서 주목받았다.
이날 일양약품 주가는 일양약품이 자체 개발한 백혈병 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전장보다 29.82%(6650원) 오른 상한가 2만8950원을 기록했다.
일약약품은 이날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신약 후보물질'이 코로나바이러스 70~99% 감소 효과도 보였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2012년 일양약품으로부터 슈펙트에 대한 국내 판권을 넘겨받아 보유하고 있는 대웅제약 주가도 크게 올랐다. 대웅제약 주식은 이날 5.25%(4400원) 급등한 8만840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