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글로벌 증시 ‘대폭락 장세’를 이어받은 한국 증시가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며 13일 장을 열었다.
한국거래소에서는 이날 오전 9시 4분 1초 코스닥시장 급락에 따라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번 코스닥시장의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북한 리스크가 부각됐던 지난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 1개월 만이며 11번째이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이후 20분간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KRX300 선물 상품을 제외한 코스닥시장 기초자산 관련 파생상품의 매매거래가 오전 9시 4분부터 20분간 중단됐다.
1단계 발동 당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86포인트(8.31%) 하락한 516.63을 가리켰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스닥150지수 및 코스닥150 선물이 급락하면서 오전 9시 38분 34초에 사이드카도 추가로 발동, 프로그램 매매가 5분간 정지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에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12일 이후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이다.
이는 코스피200 선물 최근월물이 기준 가격인 전일종가 243.80포인트(p)에서 229.90p로 13.90p(5.70%)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발동 직후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 용어 해설>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 :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급락하는 경우 투자자들에게 냉정한 투자 판단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에서의 모든 매매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제도이다. 주가지수가 직전 거래일의 종가보다 8%(1단계), 15%(2단계), 20%(3단계) 이상 하락한 경우 매매 거래 중단의 발동을 예고할 수 있다. 이 상태가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주식 시장의 모든 종목의 매매 거래를 중단하게 된다.
사이드카(side car) :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 일시 정지 제도로서 선물시장의 급등락이 현물시장에 과도하게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이다. 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인 상황이 1분간 지속하는 경우 발동된다. 사이드카는 발동 5분 후 자동 해제되며 하루 한 차례만 발동한다. 또한 주식시장 매매거래 종료 40분 전 이후에는 발동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