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지수’도 급등해 8년 5개월 만에 최고
[금융소비자뉴스 백종국 기자] 12일 국내 증시에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 61조원이 사라져 버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공포가 코스피지수를 3.9% 폭락시킨 게 원인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94포인트(3.87%) 떨어진 1,834.33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1.06%) 내린 1,887.97에서 출발해 우하향 곡선을 그리다 장중 한때 5% 넘게 급락해 1,810선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폭락해 전장보다 32.12포인트(5.39%) 내린 563.4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의 시가총액 감소액은 무려 61조1750억원에 달했다.
한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4.55% 뛰어오른 43.07에 마감, 지난 2011년 10월 5일(45.64) 이후 8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한 지수로,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공포로 원화값이 또 추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14원 가까이 급등해 1200원대로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93.0원)보다 13.5원 급등, 1206.5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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