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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팬데믹' 선포에 美 증시 약세장 돌입
WHO 코로나19 '팬데믹' 선포에 美 증시 약세장 돌입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3.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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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강세장 '끝'…세계 경제, 코로나19 ‘본격’ 반영 시작
▲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포에 미국 증시 등 세계 경제가 추락의 공포에 떨고 있다.
▲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포에 미국 증시 등 세계 경제가 추락의 공포에 떨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세계보건기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pandemic) 선포로 세계 경제가 추락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WHO11(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팬데믹'을 선포,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팬더믹 선포에 뜸을 들이던 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11일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병 사태에 대해 "우리는 놀라운 수준의 확산과 심각성, 그리고 무대책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선언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모든 나라에 긴급 대응책을 활성화하고 강화하라고 촉구한 것을 상기시키겠다"면서 "국민들과 위험에 대해 어떻게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지에 관해 소통하라"고 호소했다.

이어 "모든 코로나19 사례를 찾고 격리시키고 검사하고 치료하면서 모든 접촉을 추적하라"면서 병원들을 대비시키고 의료 인력을 보호하고 훈련시켜라. 모두가 서로를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의 팬더믹 선포는 각국 보건당국의 분발을 촉구하는 것이지만 상징적 의미 이상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를 반영하듯 뉴욕증시는 이날 코로나19의 팬데믹 공포에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다우 지수가 전날보다 1464.94p(5.86%) 떨어진 23553.2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40.85p(4.89%) 하락한 2741.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2.20포인트(4.70%) 내린 7952.05에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직전 최고가와 비교해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에 돌입, 2009년부터 11년 동안 이어온 강세장(bull run)을 끝냈다. 다우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서 약세장에 진입하는 데는 평균 136거래일보다 훨씬 빠른 단 19거래일이 걸렸으며, 이는 가장 빠른 속도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뉴욕증시는 그동안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여주었다. 지난 9일 미 증시 3대 지수는 2008년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하며 고점 대비 19% 하락해 약세장 직전까지 갔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부양책 신호를 보내면서 반등했다.

그러나 백악관 조치의 현실화 가능성과 실효성에 모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WHO가 코로나19를 두고 팬데믹을 선언하자 시장이 즉각 반응한 것이다. 백악관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적 대응에 대해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시장의 실망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WSJ은 미국의 금융 중심지인 뉴욕 월가의 은행들이 2001911일 테러 같은 위기에 사용됐던 비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티은행은 "낙폭이 최대 25%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세계 경제는 이제 코로나19의 본격적인 영향에 들어섰고 이의 극복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얼굴을 감싸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얼굴을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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