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문제는 없으나 일각에서의 '부적절' 지적 고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남기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준비단장이 예정됐던 하나은행 사외이사 직을 고사했다.
남 단장은 10일 준비단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공수처설립준비단장이라는 자리의 무거움을 크게 느끼며, 준비단장으로서의 책무를 흔들림 없이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준비단장 재직 중에는 단장 외 어떠한 공·사의 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 단장은 "하나은행 사외이사 영입은 준비단장 위촉 전부터 진행돼왔고, 준비단장의 업무는 공수처 조직·인력의 구성 및 청사 마련 등 공수처의 설립준비를 위한 것으로 은행 업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도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자 겸직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남 단장은 지난달 말 하나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되어, 오는 19일 하나은행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었다.
준비단장은 비상근 명예직인 만큼 기업체 사외이사를 맡는 데 있어 법률 위반의 소지는 없으나, 정부 개혁의 상징인 공수처 설립을 이끌면서 정부 정책과 관련한 중요 현안이 걸려 있는 시중은행의 이사직을 겸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언론 등으로부터 지적 받은 바 있다.
남 단장은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척결하고 국가의 투명성과 공직사회의 신뢰성을 높여달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여 잘 출범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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