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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조현아 '한판승부'...한진칼, ‘운명의 날’ 앞두고 이사 대거 추천
조원태-조현아 '한판승부'...한진칼, ‘운명의 날’ 앞두고 이사 대거 추천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0.03.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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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총 이달 27일 확정...3자 연합 이사회 장악 우려에 맞대응 카드 내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이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금융·재무 전문가로 포진된 이사 후보진를 내놨다. 한진칼과 대한항공 주총 모두 이달 27일로 정해졌다.

한진칼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달 한진칼 정기 주총에 올릴 안건을 결정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과 사외이사진 확대안 등이 심의·의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칼 이사회는 조 회장을 재선임하고 또 다른 사내이사에 하은용 한진칼·대한항공 부사장을 추천했다. 주총에서 의결되면 이들과 석태수 한진칼 부회장 등 3인으로 사내이사진이 꾸려진다.

한진칼 사외이사 후보에는 금융전문가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포함해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을 역임한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5명이다.

대한항공 이사회도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을 재차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현실화되면 두 회사의 사내이사 전원이 ‘대한항공맨’으로 채워진다. 사외이사 후보에는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박현주 SC제일은행 고문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한진칼 이사회는 조 회장, 석 부회장 등 사내이사 2명과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 주인기 국제회계사연맹 회장, 신성환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주순식 법무법인 율촌 고문 등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총 6명이다. 이 중 조 회장과 이석우 변호사는 이달 말 각각 임기가 만료된다. 이 변호사는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가 6년으로 제한되면서 연임이 불가하다.

한진칼은 이번 7명의 추천 이사진들을 주총 의결을 통해 선임해 총 11명(사내 3명, 사외 8명)으로 이사회를 꾸린다는 구상이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진그룹 본사 건물 / 연합뉴스

‘최악의 상황’ 고려한 맞응수...주주 마음 돌릴 비책 남았나

한진칼 정관에는 사내·외이사의 인원수 제한 규정이 없다. 이 때문에 한진칼과 3자 연합이 각각 추천한 이사 후보가 주총에서 과반의 동의를 득하느냐에 따라 모두 선임될 수도, 전부 탈락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조 회장 측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의 ‘3자 연합’이 추천한 이사들 상당수가 이사회에 진입해 장악하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사내·외이사를 대거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3자 연합은 지난달 20일 조 회장에게 대표이사직과 경영권을 모두 내놓고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물갈이’가 필요하다며 주주제안을 통해 총 8명의 사내·외이사 후보를 제안했다.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 등을 사내이사 및 기타 비상무이사로 후보진을 구성했다. 김 전 상무는 중도 사퇴해 현 3자 연합 측 후보군은 7명이다.

정기 주총까지 3주가량 남은 상황에서 조 회장 측과 3자 연합 양쪽이 주주 마음을 얻기 위해 추가적으로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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