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수색 이후 2차 압수수색 실시…'부실펀드' 인지 후 지속 판매여부 집중 조사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1조 6천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촉발한 라임사태를 수사하던 검찰이 관련 증권사와 은행 등을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는 지난 19일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의 대신증권과 우리은행 본사, 여의도 KB증권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우리은행과 대신증권, KB증권은 라임자산운용의 투자 상품을 개인 금융 투자자에 대량 판매한 바 있다. 특히 대신증권WM센터는 라임 관련 상품을 판매하면서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불완전판매’ 의혹에 따라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2019년 12월 말 기준 라임펀드를 총 3577억 원 판매했고, 대신증권은 1076억 원, KB증권이 681억 원을 팔아치웠다.
검찰은 이들이 부실펀드인지를 인지하고도 정상운용되고 있는 것처럼 속여 투자자들에게 지속 판매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다.
국내 사모펀드 업계 1위 라임자산운용은 다른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수탁액을 늘리며 급성장했으나, 지난해 10월 6200억 원 규모의 펀드 자금을 환매 중단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