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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눈치싸움’ 끝…시중은행 예금 금리 줄인하
4개월 ‘눈치싸움’ 끝…시중은행 예금 금리 줄인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2.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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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우리 이어 신한도 일부예금 금리인하…"오픈뱅킹 유치 따른 고객이탈 우려 진정"
게티이미지뱅크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시중은행들이 눈치싸움을 끝내고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후 약 4개월 만에 예금상품의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오픈뱅킹’ 시행으로 금융소비자 이탈이 우려돼 수신금리 인하를 미뤄왔던 은행들이 뒤늦게 금리인하에 나서는 모습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21일부터 ‘신한 주거래 미래설계통장’과 ‘신한 주거래 S20통장’의 예금 금리를 종전 연 최고 1.5%에서 1.25%로 낮출 예정이다. 저축예금의 기본이율은 연 0.2%에서 0.1%로 인하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들 상품은 자유입출금 통장이지만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다 이번에 금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지난 10일부터 일부 수신상품들의 금리를 인하했다. 국민은행은 ‘국민수퍼정기예금 단위기간금리연동형’ 상품의 금리를 0.7%~1.1%에서 0.6% 수준으로 낮췄다. 우리은행은 금리가 연 0.5~0.95%인 '원(WON) 예금' 금리를 0.5~0.87%, 연 1.4%인 '위비정기예금' 금리를 1.1%로 조정했다. 

IBK기업은행은 'IBK플러스저축예금' 금리를 연 0.1~0.9%에서 지난 21일부터 0.1∼0.7%로, 최대 0.2%포인트 낮췄다. 'IBK플러스기업자유예금' 금리는 0.1%포인트 내렸다.

앞서 NH농협은행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두달 뒤인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예금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내렸다.

주요 은행 가운데 하나은행만 아직 예금금리 인하를 하지 않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4개월간의 눈치싸움을 끝내고 본격적인 예·적금 금리 인하에 나섰다.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통상 약 1~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수신 상품 금리를 내린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하 후 약 4개월이 되서야 예금상품의 금리를 내리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10월 30일 시행한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와 이후 정식 서비스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자 예금금리 인하를 자제해왔다. 금리인하가 자칫 고객 이탈의 빌미가 될 수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사태의 여파로 오는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수신금리를 낮춘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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