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4:25 (금)
총선 앞둔 여야 '자객공천', 승부는 알 수 없다
총선 앞둔 여야 '자객공천', 승부는 알 수 없다
  • 오풍연
  • 승인 2020.02.24 10:0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의 경우 강남3구를 빼면 모든 곳이 험지...쉬운 곳은 한 군데도 없어

[오풍연 칼럼] #1: 종로서 누가 이길까. 나는 처음부터 황교안 가능성을 점쳤다. 정권심판론이 먹혀들어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인물론은 도긴개긴이다. 둘다 총리를 지냈다. 그럼 선거는 분위기가 좌우한다. 황교안은 추격하고, 이낙연은 달아나는 형세다.

이런 싸움에선 추격자의 기세가 무섭다. 황교안이 그 격차를 점점 줄이는 것 같다. 선거 막판에 가면 뒤집을 가능성이 크다. 이낙연 측이 긴장하는 대목이다. 코로나도 악재. 종로선거는 이낙연이 아니라 문재인에 달렸다고도 할 수 있다. 종로 유권자들도 그런 듯 하다. 황교안과 문재인의 대결로. 이낙연은 조연이다.

#2: 김용태 의원은 대전고 후배이기도 하다. 이번에 구로을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붙는다. 말하자면 자객공천인 셈이다. 김용태는 일찌감치 서울 양천 불출마를 선언했다. 양천도 험지 중 하나인 데도 자리를 물려주었다고 할까. 그리고 당의 명령에 따랐다. 바른 말을 하는 의원으로도 손꼽힌다. 반드시 윤건영을 잡아라.

서울의 경우 강남3구를 빼면 모든 곳이 험지라고 할 수 있다. 쉬운 곳은 한 군데도 없다. 그래서 여야 모두 안심할 수 없다. 끝까지 가보아야 안다. 중간에 악재가 터지면 선거도 영향을 받게 된다. 각 당이 몸조심을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보다 한 발 늦게 공천을 하고 있다. 당의 인재들을 총동원해 맞춤 공천, 즉 자객공천을 하기 위해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나서는 광진을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수성전을 벌이는 동작을도 관심을 모은다. 추미애의 지역구였던 광진을은 '고민정-오세훈' 대결이 확정됐다. 고민정은 말 그대로 정치 초짜. 하지만 지명도는 낮지 않다. 아나운서 출신에다 청와대 대변인까지 지내 얼굴이 많이 알려졌다. 오세훈에게도 쉬운 상대는 아니다.

동작을은 나 전 원내대표를 겨냥한 민주당의 '자객공천'이 관심사다. 현역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갑에서 논란을 일으킨 끝에 다른 지역구로 투입되는 김남국 변호사와 경제 전문가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 등이 거론된다.

미래통합당이 전략공천을 확정해 '진성준-김태우' 구도로 치러지는 강서을도 주요 지역으로 떠올랐다. 통합당은 청와대와 관련한 각종 의혹 폭로의 선봉에 섰던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을 투입하면서 현 정권 청와대 출신 인사를 겨냥했다. 진성준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 출범 당시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내가 볼 땐 통합당 쪽이 더 강자를 내보낸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알 수 없는 게 선거다. 이번 코로나 사태 역시 변수가 될 듯하다. 정치는 생물이라서.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