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금융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기업에 지난 7~18일까지 8영업일간 약 3228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금융부문 대응방안에 대한 금융업권 이행현황을 점검했다.
금융위 당국자는 "현장 목소리를 보다 가까운데서 청취하고 자금 이용에 어려움이 없는지를 파악해 즉각 개선하는 등 지원의 실효성을 제고해 나가겠다"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점검·파악해 필요하면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은 지난 7일 대응방안 발표 이후 8영업일간 약 3228억원(5683건)의 자금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공급했다. 이중 2315억원은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나머지는 시중은행과 카드사 등 민간금융회사를 통해 지원됐다.
정책금융기관은 코로나19 관련 피해 중소기업에 1371억원(766건),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를 위해서는 약 944억원을 공급했다.
시중은행은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864억5000만원(179건)을 지원했다. 신규 대출은 171억4000만원, 기존 대출 만기연장·원금상환 유예는 428억8000만원이었다.
카드사는 약 48억5000만원을 공급해 영세가맹점을 위기 극복을 도왔다. 카드사는 금리·연체료 할인 44억7000만원(533건), 결제대금 청구유예 3억8000만원(19건)을 지원했다.
업종별 지원실적을 보면, 정책금융기관은 도매업(288억5000만원·517건), 소매업(280억9000만원·945건), 숙박업(240억8000만원·38건) 등의 자금 지원액이 컸다. 업체별로 평균 약 4700만원이 지원됐으나, 업종별로는 숙박업이 업체당 약 6억원으로 건당 지원 규모가 제일 컸다.
시중은행은 숙박업(281억6000만·26건), 음식점업(247억2000만원·30건), 도매업(75억7000만원·26건), 섬유·화학제조업(40억4000만원·7건) 순으로 지원액이 많았다. 카드사는 음식점업이 지원금액(20억6000만원·277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담상담 창구가 설치된 이후 금융애로상담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문의는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 카드사 상담창구를 통해 약 1만7000건 들어왔다. 업종별로 식당 등 음식점업의 문의가 가장 많았고 소매업, 도매업 등에서의 문의도 상당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