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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 인수전 가열…푸본 이어 우리금융 전격 등판
푸르덴셜 인수전 가열…푸본 이어 우리금융 전격 등판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0.02.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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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와 컨소시엄 구성해 본 입찰 나설 계획”…KB금융·사모펀드MBK와 삼파전
매물로 나온 푸르덴셜생명. 우리금융은 IMM 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최근 매물로 나온 보험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생명보험업계 알짜매물로 손꼽히는 미국계 생명보험사 푸르덴셜생명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대만계 금융 푸본이 인수전에 뛰어든 데 이어, 우리금융지주도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푸르덴셜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주사 전환 후 덩치를 키우고 있는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보험 사업 강화를 시도 중이며, 이를 위해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MG손해보험도 우리금융지주의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예비입찰에 참여한 IMM PE(프라이빗에쿼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푸르덴셜생명 매각설이 나올 때부터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돼 왔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열린 예비입찰에는 불참했으나, 전략적투자자(SI)로서 일부 지분 투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유력한 인수 후보인 KB금융에 대적할상대는 우리금융이라고 꼽힐 만큼 인수전에서 변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6일 마감된 푸르덴셜생명 예비입찰에는 KB금융,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한앤컴퍼니, 푸본그룹 등이 참여했으며, 현재 예비입찰 참가자들에 대한 실사가 진행 중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KB금융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KB금융은 비(非)은행 부문 강화에 힘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M&A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계열사로 KB생명보험을 두고 있지만, 자산 기준 생보업계 17위로 포트폴리오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터라 그간 생보사 인수에 관심을 보여 왔다. 하지만 KB금융은 인수전에 과도한 지출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강력한 경쟁자인 MBK파트너스는 예비입찰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를 신한금융지주에 되팔아 2조원에 육박하는 투자금을 회수한 경험도 있다. 

문제는 당시 MBK파트너스가 신한금융과 ‘2년간 경업금지’ 약정을 맺어 오는 9월까진 원칙적으로 생보사 인수를 할 수 없다. MBK파트너스가 인수를 하려면 푸르덴셜생명 매각 시점이 9월 이후로 늦춰져야 하는데 예정대로 3월19일 본 입찰을 진행하면 인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MBK파트너스가 예비입찰 당시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한 점을 감안해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일정을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푸본그룹은 예비입찰에 참석했으나 실사는 포기, 인수 의사를 접는 듯했다. 하지만 돌연 실사에 참여하면서 가능성 있는 인수후보가 됐다. 푸본그룹은 2015년 옛 현대라이프생명(현 푸본현대생명)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국내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우리금융 지분 4.0%를 4000억 원에 사들인 이력이 있다.

한편 푸르덴셜생명의 자산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20조1938억 원으로 업계 11위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업계 4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급여력비율(RBC)은 505.1%로 업계 1위다. 입찰가는 1조6000억~2조 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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