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이 직접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2011년 대표이사 취임 후 첫 미국 IR이다. 그동안 해외 IR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담당했지만,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부터 해외 IR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이달 17일부터 21일까지 4박5일간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진행하는 해외 IR에서 김 사장이 직접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만난다.
하이트진로는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기업가치를 제고함은 물론 해외 투자자들의 이해 증진을 통해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17일(현지시각) 뉴욕특파원단과 만나 “IR을 나오려면 매출, 영업이익, 시장점유율이 받쳐줘야 하는데 지난 10년간은 그렇지 못했다. 작년부터 달라졌고 올해는 더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경영실적을 설명하고, 지난해 선보인 ‘테라’, ‘진로이스백(진로)’과 최근 다시 주목받는 발포주 ‘필라이트’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들 제품을 포함한 국내시장 현황과 해외시장 성장추세 등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진로 두 신제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83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 2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5년째 적자인 맥주사업은 올해 흑자 전환이 목표다. 소주시장 점유율도 2012년 47%까지 하락 후 지난해 60%대로 상승하며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기틀을 마련한 새로운 성장기반을 투자자들에게 적극 설명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신뢰를 쌓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해 하이트진로의 기업가치를 계속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