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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출범...김형오가 욕 먹을 각오를 해야
미래통합당 출범...김형오가 욕 먹을 각오를 해야
  • 오풍연
  • 승인 2020.0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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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인물로 승부를 걸어라...이제는 개혁공천밖에 없고 싹 물갈이 해야

[오풍연 칼럼] 보수 대통합. 감동이 없다. 새누리당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할까. 이제는 개혁공천밖에 없다. 싹 물갈이를 해야 한다. 최대한 바꿔라. 친박, 진박은 무조건 교체대상이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어깨에 달렸다.

내가 17일 출범한 미래통합당을 보면서 느낀 바다. 기존 한국당보다는 외연이 조금 넓어졌다. 그러나 3년 전 새누리당 수준이다. 흩어졌다가 다시 모인 셈이다. 국민들도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눈길을 끌지 못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창당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유승민 의원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뭔가 불만이 있다는 것과 다름 없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전진당이 합친 미래통합당(통합당)이 닻을 올렸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지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113석(한국당 105석, 새보수당 7석, 전진당 1석)으로, 총선을 58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129석)과 양당 구도를 형성할 보수 진영의 거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비례대표용 자매 정당으로 미래한국당(5석)은 별개다.

황교안+유승민+이언주의 결합으로 비친다. 이 가운데 유승민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승민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총선 뒤 정국 상황을 보지 않았겠느냐고 판단한다. 더 큰 그림을 그린다고 할까. 만약 황교안이 종로에서 낙선하거나 총선에서 크게 지면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다. 그 때 유승민이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경우의 수 중 하나다. 아니면 조금 더 멀리 대선을 바라볼 수 있다.

사실 이제 남은 것은 공천이다. 국민들이 감동을 받을 정도로 공천을 잘 하면 제1당도 어렵지 않을 게다. 관건은 공천이라고 할 수 있다. 유승민은 공천 지분 등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형오 공관위에 힘을 실어주었다고 할까. 앞서도 지적했지만, 이번 기회에 박근혜 색깔을 완전히 빼야 한다. 유승민이 요구했던 바이기도 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민경욱이나 김재원 의원 같은 친박 의원들을 솎아내야 한다. 그들이 계속 당에 남아 있는 한 박근혜당 이미지를 떨칠 수 없다. 그동안 그들이 한 짓을 생각해 보라. 국민들, 유권자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 어물쩍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이들 가운데 황교안에게 잘 보이려고 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들부터 쳐내면 된다.

특히 김형오가 욕 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 욕을 많이 먹을수록 승산이 있다. 눈 딱 감고 쳐내라. 국민들은 그것을 바란다. 기존 의원들을 동정하거나 미련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 새인물을 원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참신한 사람을 고르기 바란다. 전직 의원들도 가급적 배제하라. 지역에서 뛰는 사람들을 보니까 전직이 많다. 그들은 말 그대로 꾼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꾼이 아니다. 새로운 인물이다. 없다고만 하지 말라. 찾지 않아 그렇다. 시대정신에 맞는 사람이라면 더 좋겠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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