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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지역내 감염, ‘슈퍼전파자’ 우려된다
코로나 지역내 감염, ‘슈퍼전파자’ 우려된다
  • 오풍연
  • 승인 2020.02.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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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방침에 환자들도 적극 협조해야....그래야 더 이상 확산 막을 수 있어

[오풍연 칼럼] 우리나라에서도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이웃 일본에서 일어나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던 것과 비슷하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 82세 노인으로 해외 여행 경력이 없고, 정부의 감시 대상도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더 긴장하고 있다. 감염 경로를 밝혀내야 하는데 쉽지 않을 듯하다. 덩달아 국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28명의 확진자는 중국 등 외국에 갔다왔던지,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한 경우였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예방이 쉬웠다. 그러나 이 노인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내 감염이 우려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보다 광범위한 예방을 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고려대병원에서 빨리 확진자를 가려낸 게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노인은 지난 15일 가슴 통증으로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폐렴 소견을 발견한 의료진이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만약 일반 병실로 옮겼더라면 큰일 날 뻔 했다. 이 정도에서 막을 수 있었던 것은 고려대 의료진의 발빠른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노인은 심근경색이 의심돼 진료를 하던 중 영상검사 상 폐렴 소견을 발견한 의료진이 선제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16일 새벽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금은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이 있는 서울대학교병원에 격리돼 치료 중이며 발열과 폐렴 소견이 있으나 환자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해외 여행력이 없으면서 기존 확진 환자의 접촉자도 아닌 경우는 이번 29번째 환자가 처음이다. 환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 환자가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서 머무른 시간은 15시간 가량으로 파악된다. 15일 오전 11시쯤 응급실을 방문한 뒤 양성 판정이 나온 직후인 16일 오전 2시쯤 서울대 병원 음압격리병상으로 옮겨졌다.

환자는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을 방문하기 전 개인의원급 의료기관 2곳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무슨 이유로 내원해 어떤 치료와 검사를 받았는지 등은 현재 즉각대응팀, 관할 지자체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은 소독 조치를 완료한 뒤 현재 진료를 잠정 중단한 상태에서 환자에 노출된 의료인과 환자 등을 선별, 격리 조치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다. 의료진은 자가 격리, 환자는 1인실 입원치료가 가능한 곳으로 격리하는 식으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역학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원인불명 폐렴 환자에 대한 전수조사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 같은 정부의 방침에 환자들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 그래야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온국민이 힘을 합쳐 퇴치해야 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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