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은 허울 좋은 허수아비...투기자본세력과 조 전 부사장의 이합집산일 뿐”
[금융소비자뉴스 김태일 기자]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의 3자 연합을 ‘기상천외한 공모’로 규정하고 그들이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몇몇 후보들에 대해 ‘허수아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14일 성명을 내 “3자 동맹이 허울 좋은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운 인물은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그들 3자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조 전 부사장의 수족들로 이뤄져 있다”며 “회사를 망가뜨리려는 외부 투기자본세력과 작당해 몸담던 회사를 배신한 조 전 부사장 일당의 주주 제안에 분노하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전날인 13일 3자 연합은 김신배(66)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4명(기타 비상무이사 1명 포함)과 사외이사 4명 후보군을 한진칼에 제안했다.
노조는 “이들이 장악하는 회사는 과연 무한경쟁의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돈 안 되는 노선을 정리해 주가 차익을 노리는 투기자본과 아직 자숙해야 하는 조 전 부사장의 탐욕의 결합일 뿐”이라고 강도 높여 비난했다.
이어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은 지난 2년 주주들의 걱정과 국민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여 노조와 회사, 노동자와 관리자, 하청과 원청기업이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기업 문화를 다시 구축하고 있다”면서 “손쉽게 이득을 얻으려는 자본의 이합집산이 멀쩡한 회사를 망치도록 하지 않으려는 노조의 의지를 지지하고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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