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계 맏형 롯데쇼핑 '휘청'...‘실적 쇼크’에 200곳 폐점
유통계 맏형 롯데쇼핑 '휘청'...‘실적 쇼크’에 200곳 폐점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2.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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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대비 영업이익 28.3% 하락, 순손실은 1조 넘어...창사 이래 첫 구조조정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국내 1위 유통기업 롯데쇼핑이 운영 중인 700여개 매장 중 200여 곳을 정리하기로 했다. 30%에 달하는 수치다. 온라인 유통시장 확대와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연이은 악재로 매출이 급감한 데 따른 조처로 보인다.

13일 롯데쇼핑은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운영전략’을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272억원으로 2018년 대비 28.3%나 떨어졌다. 매출 역시 1.1% 줄어 17조6328억원을 기록했다.

새롭게 변경된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롯데쇼핑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8536억원이다. 무엇보다 4분기 순손실이 1조164억원이나 됐다. 전년 동기(-4492억원) 대비 2배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쿠팡, 지마켓,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린 대형마트와 슈퍼의 부진이 꼽힌다. 롯데슈퍼는 -5.8%를 기록하며 가장 큰 매출 하락폭을 보였다. 지난해 영업손실도 1038억원이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248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다만 롯데백화점은 영업이익 5190억원을 내며 홀로 웃었다. 전년 대비 22.3% 오른 실적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롯데는 강한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들었다. 1979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롯데는 현재 운영 중인 점포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 200여 개의 폐점 수순을 향후 5년에 걸쳐 밟을 계획이다. 상권 충돌 매장들도 신속한 폐점 대상이다. 이미 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회생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실적 최하위권이었던 롯데슈퍼는 전국 412개 매장 가운데 70곳 이상이 정리된다. 지난 수년간 실적 부진을 겪어온 롯데마트도 현 124개 점포 중 50개 이상이 폐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상당수 매장이 폐점되면서 노동자들이 대거 실직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롯데쇼핑은 “폐점되는 점포의 인력은 인근 점포로 재배치된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200개 점포 인력을 전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희망 퇴직 등의 조처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매장 폐점에 그치지 않고, ‘유통회사’ 틀을 벗어나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신설되는 본부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통합 의사결정을 하고, 사업부는 상품 개발과 영업 활동에 집중하는 형태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롯데쇼핑의 확보된 매장과 상품기획 전략, 4000만 명에 이르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된 유통환경에 하루 빨리 적응하겠다는 계획이다.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롯데가 그동안 해결하지 못하던 문제점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해소해 경영 개선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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