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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당 만든다고?...안철수의 네번 째 창당
또 정당 만든다고?...안철수의 네번 째 창당
  • 오풍연
  • 승인 2020.02.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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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결과가 신통치 않으면 정계 떠날 수 밖에 없을 듯

[오풍연 칼럼] #1: 안철수가 2일 네 번째 창당을 했다. 초유의 일이 아닌가 싶다. 개발자답게 당을 만드는 데도 역량을 발휘하는 것 같다. 글쎄다. 안철수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정치를 장난으로 한다는 인상도 준다.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 함께 하는 의원들도 볼품이 없다. 공천을 주었으니 마지못해 참여할 터. 안철수의 시대는 끝났다.

 #2: 안철수가 극적으로 재기할 수 있을까. 사실 개인적으로 당을 만든 사람은 DJ YS JP 이후 안철수가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유승민당은 당이라고도 할 수 없다. 어찌하다가 찢어져 나온 당과 다르다. 안철수도 승부사 기질은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창당이나 합당 이후 갈팡질팡하는 바람에 정치적 영향력이 크게 준 것도 사실이다. 나는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안철수의 약발이 다 떨어졌다고 여긴다. 주변에 사람도 없다. 정치를 혼자 하기는 불가능하다. 참모, 이른바 브레인들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안철수 주변에 사람이 안 보인다. 누구와 정치를 한단 말인가. 정치는 결국 세인데.

 안철수의 창당 과정을 지켜보면서 내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두 개의 글이다. 내 예상이 틀릴 수도 있다. 국민, 즉 유권자가 안철수를 밀어주면 다시 부활하게 된다. 안철수는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외칠 게다. 그래야 자기가 살기 때문이다. 하지만 4년 전과 비교할 때 상황이 녹록치 않다. 당시는 그래도 호남이라는 비빌 언덕이 있었다. 지금은 확 바뀌었다. 호남에서 안철수 얘기를 꺼낼 수 없는 분위기라고 한다.

 무엇보다 지역구 후보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누가 안철수당의 문을 두드리려고 하겠는가. 한물간 정치인이나, 아주 신인 등이 노크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선 지역구 의석을 얻기 어렵다. 정치는 욕을 먹더라도 많이 알려진 사람이 유리하다. 당선은 인기와 비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지율이 그것을 말해주곤 한다.

 안철수는 큰 병에 걸렸다. 바로 대권병이다. 대권에 뜻이 없다면 이처럼 당을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 그는 대통령이 될 기회도 있었지만, 막판에 실기했다.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한 두 번 올 뿐이다. 안철수는 서울시장도, 대통령도 코 앞에서 접은 적이 있다. 결단력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더 독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럼 대권은 먹을 수 없다.

 안철수가 영원히 정계를 떠나겠다고 할 날이 다가오는 듯하다. 어쨌든 이번 선거는 치를 것 같다. 그 결과가 신통치 않으면 떠날 수 밖에 없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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