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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력도 안 통하는 파월...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
트럼프 압력도 안 통하는 파월...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0.01.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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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이어 두 번째 금리 동결...연준 “인플레이션 압력 미약·경제 상황 양호, 금리 변동 이유 없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금융소비자뉴스 김태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9일(현지시각) 연준은 현행 1.50~1.75%으로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바로 전날인 2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진행되는 기간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한 후 나온 결정이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보다 다른 국가들이 훨씬 적은 부담을 지고 있다”며 “우리 금리를 경쟁력 있게 만들기 위해 연준은 현명해져야 한다.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또 “부채를 상환하고 차환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 의회예산국(CBO)이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 정부 부채가 2030년 말 31조4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미국 GDP의 9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연준은 어제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유지하기로 위원 10명이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준이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경기침체 우려, 주요국의 저금리 정책 영향으로 지난해 7월말 이후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렸다 지난달 동결한 후 그 기조를 이어간 셈이다. 시장의 예상과는 부합한다.

미국의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비교적 양호한 경제 상황, 일자리 여건 등을 고려할 때 금리 변동의 유인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현 통화정책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2%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은 강하고 경제활동은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며 “일자리는 최근 몇 달 간 대체로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해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12개월 기준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를 하회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2%는 연준의 목표치다.

사실 이번 성명에서 가계지출의 증가 속도를 지난달 ‘강한’(strong)에서 이달 ‘완만한’(moderate)으로 변경한 것 외에 특징적인 점은 없다.

지난달 연준은 향후 금리 전망을 종합해 제시하는 점도표(dot plot)에서 투표권이 없는 FOMC 위원들을 포함해 총 17명의 위원 중 13명이 올해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나머지 4명이 0.25%p 인상을 예상했지만, 당분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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