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LG생활건강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 신기록을 재 경신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2% 증가한 1조1764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했다.
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13.9%씩 늘어난 7조6854억 원, 788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은 "15년 연속 성장을 이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내수경기 침체, 미·중 무역 분쟁과 중국 전자상거래 법 실시, 홍콩 시위 사태 장기화 등 국내외 악재에도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0%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14.3% 늘어난 2조133억 원, 2410억 원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사업이 올해도 성장을 견인한 모양세다. 후 뿐만 아니라 '숨',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가 성과를 거뒀고, 주요 해외시장인 중국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사업부문 별로 화장품 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5%, 14.7%씩 늘어난 4조7458억 원, 8977억 원을 기록했다. 후의 경우 2018년 국내 화장품 중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이 2조5836억 원으로 치솟았다.
생활용품을 담당하는 에이치피씨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882억 원, 12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 4.6%씩 증가했다.
음료를 맡은 리프레시먼트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1%, 12.1% 개선된 1조4514억 원, 1527억 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측은 화장품 산업에 대해 "국내와 아시아에서의 탄탄한 사업 기반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시화했다"며 "특히 미국 에이본(Avon) 인수를 통해 북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