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에어서울이 우한 폐렴 확산을 우려해 중국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우한(武漢)이 아닌 중국 전 지역 노선 운항을 중단한 것은 국내 항공사 중 처음이다.
에어서울은 28일 승객의 안전을 위해 인천∼장자제(張家界), 인천∼린이(臨沂) 노선의 운항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어서울은 현재 인천∼장자제 노선을 주 3회(수·금·일), 인천∼린이 노선을 주 2회(화·토) 운항하고 있었다.
이날 중국 노선 전체 운항을 중단함에 따라 지난 24일 예약 분부터 운항이 재개될 때까지 여정 변경과 환불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관련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며, “항공기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공항 종사자와 운항 승무원에게도 국제선 전 노선에서 마스크와 장갑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한 폐렴 확산으로 인한 불안감이 깊어지며 국내 다른 항공사들도 중국 노선 운항 중단을 검토 중에 있다.
제주항공은 부산∼장자제 노선은 오는 29일부터, 무안∼장자제 노선은 오는 30일부터 각각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도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청주∼장자제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다른 중국 노선 운항 중단도 검토 중이다.
현재 인천∼산야(三亞), 인천∼칭다오(靑島), 대구∼장자제 등 6개의 중국 노선을 운항 중인 티웨이항공도 중국 노선 스케줄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티웨이 항공은 지난 21일 인천~우한 노선 신규 취항을 연기한 바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중국 당국이 우한 공항의 모든 항공편에 대해 운항 불가 결정을 내림에 따라 지난 23일 주 4회 운항하던 인천∼우한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