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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보다 무서운 우한 폐렴...우리 교민 데려와야
사스보다 무서운 우한 폐렴...우리 교민 데려와야
  • 오풍연
  • 승인 2020.01.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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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도 삼가야...중국서 오는 사람들에 대한 검역도 강화해야

[오풍연 칼럼] 중국 우한 폐렴 사망자가 부쩍 늘었다. 현재까지 41명이 죽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죽을지 예측할 수 없다. 사람간 전염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교통의 발달이 가져온 재앙이다. 우한은 인구 1100만의 거대도시다. 우리 교민도 500여명에 이른다. 중국 당국의 조치가 너무 허술했다. 초기에 차단했어야 하는데 방치했다. 후진국 오명을 듣기 십상이다. 전 세계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 인류의 재앙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물을 엎질러졌다. 이제는 더 확산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중국 당국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우한을 좀더 일찍 봉쇄했어야 했다. 지금은 많이 뚫린 상태이기도 하다. 세계 각 나라도 자국 교민을 보호하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려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서둘러야 한다. 공항마저 봉쇄하면 이도저도 소용이 없다.

미국 정부가 26일 전세기를 이용해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에 남은 자국민을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약 230명 정원의 전세기를 동원해 미국 시민과 그들의 가족을 비롯해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에 파견된 외교관들을 자국으로 데려올 방침이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 송환 계획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다른 국가들도 속속 중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WSJ는 밝혔다. 미국은 우한의 미 영사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도 두 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22개 주에서 63명의 의심 환자에 대해 조사 중이며 이 가운데 2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고, 11명에게는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13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중국에서만 이미 확진자가 1287명을 넘어섰으며, 4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 본토 밖에서는 홍콩이 5명으로 늘었고, 마카오는 2명이다. 일본에서는 우한에서 온 중국인 관광객이 3번째 감염자로 확인됐다. 태국에서는 현재까지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각각 3명, 베트남에서는 2명, 네팔에서는 1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외교부도 중국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교민 송환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철수시키는 것이 낫다. 그곳 교민들은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국민을 보호하는 것도 정부의 역할이다. 교민을 데려올 때 감염 예방 조치도 철저히 취해야 한다. 교민 뿐만 아니라 전세기 승무원 등에 대한 안전 조치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우한 폐렴이 예전 사스보다 더 무서운 것 같다. 가라고 해도 안 가겠지만 중국 여행도 삼가야 한다.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한 검역도 강화하라.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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