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세습 공찬’ 논란이 일었던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구 세습' 논란이 커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까지 나서 불출마를 설득해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높아진 공정에 대한 사회적 기대치를 넘지 못한 것이다.
문 부위원장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저는 오늘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으려고 한다”며 “아쉬움은 남지만 이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용기를 잃지 않겠다”며 “지금부터가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그동안 저를 성원해주신 모든 분 특히 의정부 시민과 당원 여러분께 감사하고 송구한 마음 표현할 길이 없다”며 “기대에 끝까지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문 부위원장은 문희상 의장이 6선을 한 의정부갑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문 부위원장은 지난 11일 북콘서트를 열고 전략공천 지역인 의정부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의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세습공천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은 문 부위원장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 문 의장과 문 부위원장에게 당의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 출마가 좌절되면서 정치권에서는 토사구팽(兎死狗烹)는 말을 빗대 문 의장이 결국 '토사문팽(兎死文烹)'을 당했다는 말도 나왔다. 문 의장은 작년 연말 자유한국당의 강한 반대에도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처리를 밀어붙여 여권에서 "숙원 법안 처리의 일등공신"이란 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