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하게 판단해라” 아시아나항공, 여행사에 '갑질'성 이메일 논란
“현명하게 판단해라” 아시아나항공, 여행사에 '갑질'성 이메일 논란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0.01.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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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스터디투어 참석시 고객사 탈퇴 간주”…회사측 “실무자 판단 착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여행사를 관리하는 아시아나항공 실무자가 국내 여행사 6곳에 갑질성 이메일을 보낸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메일에는 경쟁사인 대한항공이 주최하는 스터디 투어에 참여하면 고객사 탈퇴로 간주할 것이니 “현명하게 판단해라”는 경고가 담겨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담당자 A씨는 최근 대형 여행사 6곳의 중국 패키지여행 담당자에게 대한항공의 중국 난징(南京) 스터디 투어에 참석하지 말라고 압박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A씨는 이메일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주력 판매 패키지 여행사 팀장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대한항공의 스터디 투어에 참석할 경우 아시아나항공 고객사 탈퇴로 간주하고, 향후 ‘영업 부진일 특가’와 ‘별도 맞춤형 프로모션’ 지원하지 않겠다”고 압력을 행사했다.

스터디 투어란 항공사가 취항하는 지역에 여행사 직원을 데려 가는 것으로, 패키지 여행상품을 구성하기 위한 사전답사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부터 취항하기 시작한 중국 난징 노선의 활성화를 위해 2월 중순 주요 여행사의 중국 노선 담당자를 대상으로 스터디 투어를 진행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처럼 ‘갑질’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재 인천~난징 노선 중 아시아나항공의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노선을 2001년부터 취항해 왔으며 현재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주 4회 운항 중이다.

A씨가 이메일을 보낸 뒤 ‘갑질’ 불만이 제기되자 A씨의 부서장 등이 서둘러 이메일을 받은 여행사에 일일이 전화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실무자의 판단 착오로 발생한 일”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이뤄진 갑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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