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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제성장률 2.0% 겨우 고수... 10년 만에 '최저치'
작년 경제성장률 2.0% 겨우 고수... 10년 만에 '최저치'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0.01.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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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19년 연간 GDP 성적' 발표...잠재성장률(한은 추산 2.5~2.6%)엔 크게 못미쳐
▲전기 대비 최근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한국은행 제공
전기대비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한국은행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김태일 기자] 한국이 지난해 경제성장률 2.01%를 달성하며 2%대를 가까스로 지켰다. 세계 금융위기 영향으로 0.8%에 그친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한국은행의 지난해 11월 전망치와 일치한다. 잠재성장률(한은 추산 2.5~2.6%)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22일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통계에서 지난해 연간 성장률을 2.0%로 집계했다.

당초 시장의 기대치는 1.9%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4분기 실질 성장률이 1.2%로 반등하면서 성장률 앞자리 방어에 성공했다. 2017년 3분기(1.5%)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의 막판 재정정책으로 경기 부양 효과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이다. 정부소비가 전년대비 6.5% 증가해 2009(6.7%)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연간 지출 항목별 성장 기여도에서도 정부 기여도가 1.5%p나 됐다. 정부가 성장률 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실시한 속도 있는 재정집행이 경기 부양에 주요하게 작용한 셈이다.

반면 민간 기여도는 0.5%p에 그쳤다. 정부가 적극적 재정으로 민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애썼지만 민간 경제의 지속적 불황을 극복하지는 못한 셈이다. 지난해 1분기 -0.4%로 역성장하며 불안한 시작을 보인 한국 경제는 2, 3분기에 각각 1.0%, 0.4%로 양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민간소비는 살아나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민간소비는 2013년(1.7%) 이후 최저치인 1.9% 증가라는 성적을 냈다.

반도체 산업 부진과 미·중 무역전쟁도 악재로 작용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8.15%, 3.3% 감소했고, 특히 건설투자는 2018년(-4.3%)에 1998년(-13.2%)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는 점에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출도 1.5% 성장에 머물렀다. 관세청이 발표한 통관기준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 감소로 투자 전반의 성장세가 악화되면서 수입도 0.6%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역시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이는 1998년(-7.0%) 이후 2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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