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美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이냐"...與, 해리스 비난
송영길 "美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이냐"...與, 해리스 비난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1.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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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관광은 유엔 제재 대상 아니다...韓 외교가 美 한계선 안에서 노는 외교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리스 대사를 향해 “의견 표명은 좋지만, 우리가 대사가 한 말대로 따라 한다면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인가”라며 “대사로서의 위치에 걸맞지 않은 좀 과한 발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에 대한 공개 비판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의 남북협력 사업 추진 구상에 대해 해리스 대사가 지난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다루는 게 낫다”고 발언한 대목이 문제가 됐다.

송 의원은 “개별관광은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다. 대한민국 외교가 미국이 그어놓은 한계선 안에서 노는 외교가 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또 해리스 대사의 언행과 관련해 “개인의 의견인지, 본부의 훈령을 받아서 하는 국무부 공식 의견인지 구분이 잘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직후 해리스 대사의 이같은 발언이 나왔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발언이 주권국이자 동맹국인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오해를 촉발할 수도 있다는 깊은 성찰을 하기 바란다”고 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해리스 때리기’에 합세했다. 설 의원은 이날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해리스 대사가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진전 구상에 대해 제재 잣대를 들이댄 것에 엄중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내정간섭 같은 발언은 동맹 관계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가) 한반도 평화의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로 적극 나서야 한다”며 독자적 남북협력 사업 추진 구상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이 해리스 대사에 대한 공개 비판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엔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당시 바른미래당(현 새로운보수당) 의원을 만나 한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자 당시 민주당에선 “이때까지 여러 대사를 만나봤지만 그렇게 무례한 사람은 처음”(이재정 대변인)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안규백 의원 역시 당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리스 대사가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을 관저로 뜬금없이 초청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했다는 내용을 들었다”며 “사실이면 대단히 무례하고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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