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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예비입찰에 KB금융·MBK 등 '4파전'
푸르덴셜생명 예비입찰에 KB금융·MBK 등 '4파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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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강한 인수 의지…대형 사모펀드들 입찰 참여 속 우리금융지주는 불참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최근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보험사 중 가장 규모가 큰 미국계 생명보험사 푸르덴셜생명의 인수·합병 막이 올랐다.

16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매각가격이 2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푸르덴셜의 매각 예비입찰에 KB금융지주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프라이빗에쿼티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리금융은 최근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제재가 예비 입찰참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보험업계는 이번 매각에 푸르덴셜생명의 지분 100%를 보유한 푸르덴셜파이낸셜이 엄격해진 미국 보험사 회계기준으로 자본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저성장과 저금리 기조로 한국 생명보험 업황이 갈수록 악화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푸르덴셜생명의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천464억 원이며,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515.%에 달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입찰의 유력 인수 후보인 KB금융은 대형 생보사 인수를 최우선 M&A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B금융은 인수자금 조달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의 KB금융은 KB생명을 계열사로 두고 있지만, 총 자산이 10조 4천 79억 원으로 업계순위는 17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품에 안으면 생보업계 10위 내 진입이 가능해진다.

KB금융이 인수합병에서 PEF를 제치고 푸르덴셜생명을 품에 안으면, 생명보험업계는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한다. 

특히 KB금융은 2015년 LIG손보(현 KB손보)를 6천450억 원에 인수해 당시 국내 금융그룹 1위 자리를 지켜낸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를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하며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한 경험이 있다. 이에 경업금지조항에도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IMM PE는 금융업 투자 경험이 풍부하다. 교보생명과 신한금융지주, 케이뱅크 등에 투자한 바 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해 우선협상자에 선정되는 등 금융업에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인수전을 통해 처음으로 포트폴리오에 금융사를 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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