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태일 기자] 연예계 부동산 큰손으로 알려진 배우 전지현이 소유한 서울 삼성동 흑돈가 건물(삼성동 147-15, 147-16 두필지)이 2년 반만에 140억원의 시세차익을 냈다.
전씨는 2017년 3월 325억원에 해당 건물을 매입했다. 3.3m2당 약 9151만 원을 매입단가로 치른 셈이다. 당시 임대 수익률이 1.24%에 그쳐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현 시세는 3.3m2당 약 1억3000만원으로, 호가는 1억5000만원에 이른다. 대략적인 평가차익만 140억원이다.
이러한 건물가 급등의 배경에는 현대차그룹의 삼성동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개발이 있다. GBC 부지는 지난해 말 서울시가 건축허가서를 교부해 이미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GBC 부지(삼성동 167) 공시지가는 지난해(1m2당 5670만원)보다 14.6% 오른 1m2당 6500만원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한국전력으로부터 사들인 직후인 지난 2015년 공시지가(1m2당 2560만원)와 비교하면 5년 만에 2.5배가 뛰었다.
삼성동과 인접한 9호선 봉은사역 동북쪽 이면 제2종 일반주거지역 매매 평균액도 덩달아 오르면서 평당 1억1600만원을 넘었다.
건물 호가가 오르면서 일대 매물이 나오지 않은 영향이 크다. 15일 빌딩중개법인 리얼티코리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역과 봉은사역 사이 삼성동의 최근 2년간 빌딩 거래사례는 ‘0(제로)’였다.
이재국 리얼티코리아 빌딩사업부 팀장은 “전씨가 보유한 빌딩은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를 마주보고 봉은사로86길을 낀 대로변의 양호한 입지”라고 설명했다.
전씨 건물의 가치는 GBC가 완공되면 더 크게 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