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보험사기가 갈수록 지능화·조직화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손해보험사를 통한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전년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보험 보험사기 상반기 적발금액은 3732억 원으로 전년대비 110억 원(3.0%) 증가했다.
금감원이 수사기관과 공조해 적발한 지난해 주요 보험사기를 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구인광고를 가장한 공모자를 모집한 후 실손의료보험금 허위청구 등의 수법이 점차 지능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SNS 구인광고를 가장한 배달원 등 공모자 모집은 10대~ 20대의 사회경험 부족과 낮은 범죄인식으로 쉽게 보험사기에 가담하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사례
배달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배달원을 고용하는 SNS광고를 이용해 '돈 필요한 사람 연락주세요'라는 광고글을 게재했다. 이에 배달업을 모집하는 줄 알고 연락한 알바생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보험사기에 가담했다. 그 결과 A씨는 가담자들에게 가·피해자, 동승자 등의 역할을 분담시켜 150건의 고의접촉사고를 일으키도록 한 후 보험금을 나누어 가졌다. 금감원은 총 30억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배달업 보험사기 조직 200여명을 적발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보험의 경우 위 사례처럼 배달대행업체의 증가에 따라 10대∼20대 초반의 이륜차 배달원들이 개입된 조직적 보험사기에 대한 제보 및 적발사례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다수의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브로커 등의 유혹에 따라 실손보험금 부당 청구에 연루되고 있어 보험금 누수 및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의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금감원은 "보험사기 관련 시장 모니터링 및 유관기관 등과의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 적발을 강화하고,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 및 업무관행 개선의 예방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