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금태섭과 정봉주, 그리고 진중권
총선 앞둔 금태섭과 정봉주, 그리고 진중권
  • 오풍연
  • 승인 2020.01.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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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의원 같은 사람을 보호할 필요...소신 있는 정치인이 많지 않은 세상

[오풍연 칼럼] 참 웃긴다. 정봉주가 금태섭 의원을 잡겠단다. 금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그것 역시 자유다. 민주당에 소신을 가진 의원은 금태섭 한 명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봉주가 그 꼴을 못 보겠단다. 그럼 경선을 하게 될 터. 사실 금태섭은 민주당의 보배같은 의원이다. 그런 의원도 있어야 한다. 정봉주가 누군가. 거짓말을 했다가 탄로난 사람이다.

좌충우돌 정봉주. 그를 보면 정청래가 생각난다. 둘다 시쳇말로 밥맛이다. 이런 사람들이 정치판에 발을 들여 놓으면 안 된다. 그럼에도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두 사람이 경거망동해도 박수를 친다. 그러니 눈에 보이는 게 없는 듯 하다. 정봉주는 딱히 갈 데가 없다.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심산인 듯 하다. 옳은 선택을 하자.

정봉주 저격수 역시 진중권이었다. 한 칼에 베었다. “나오시는 순간, 너부터 즉시 ‘제거’시켜드릴게요. 100% 보장합니다”라고 말했다. 진중권이 정봉주의 발언에 맞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중권의 지적이 맞다. 정봉주는 나오는 순간 여론의 칼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민심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정봉주는 미투로 논란을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앞서 정봉주는 13일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BJ TV’의 커뮤니티를 통해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강서갑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민주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최소한 ‘파란 점퍼’를 입어야 한다”면서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한 법. 금*섭씨는 더 이상 민주당 이름 들먹이지 말라”고 강조했다.

정봉주는 입도 거칠고, 품행도 바르지 못하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2017년 특별 사면됐다. 그 뒤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했으나 기자지망생을 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출마를 철회했다.

정봉주는 처음에는 발뺌을 했다. 그러나 호텔에서 계산한 영수증이 나오자 만난 사실은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지난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지난해 11월 민주당에 복당했다. 현재 검찰이 항소해 2심 진행 중이다.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집힐 수도 있다. 무죄가 최종 확정되지 않은 까닭이다. 만약 출마를 하더라도 이 때문에 발목을 잡힐 공산이 짙다.

특히 미투 사건은 논란을 일으킨 것 만으로도 자숙해야 옳다.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고 얼굴을 들고 나대는 것은 옳지 않다. 민주당이 그런 사람에게 공천을 주면 안 된다. 유권자들도 옳은 판단을 해야 한다. 정봉주는 국민의 눈을 흐리게 하는 사람이다. 입만 살았다고 할까. 오히려 매를 들고 따끔한 맛을 보여주어야 한다.

또 금태섭 의원 같은 사람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소신 있는 정치인이 많지 않은 세상이다. 국민이 금태섭을 지키자.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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